지난 10월, 천하제일경 중국 계림에서 태평곡·청춘가가 흥을 돋우고 중국 측의 대합창 태항산이 화답한다.

우두민요전수회 김화자 지도자와 단원들의 해외공연이다. 앞서 5월에 있었던 한국계 후손인 중국군 이봉 장군의 초대와 제남공항의 배려로 즉석에서 성사된 도라지·아리랑타령의 감격이 어우러진 춤마당의 여운도 생생하다. 15년의 명맥을 이어온 우두동민요회는 일본·필리핀·몽골·캄보디아 해외공연으로 민족화합의 장을 열고, 민간외교로서 국가홍보는 물론 지역주민의 개인적 행복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홍천 태생인 김화자 강사 역시 30대 후반에 묵계월 인간문화재 제자인 이유라 선생에게 사사를 받은 것을 계기로 맺은 인연이 자신의 기쁨을 넘어 후학양성에까지 기여할 수 있는 평생직업이 되었음에 크게 만족한다.

회원들과 함께 전국의 교도소와 양로원 및 요양원 위문공연 일정에다 12월 화답 차 방문하는 중국 측 소수민족 공연팀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한데, 내년 봄 백두산 단동교민 위로공연도 확정됐다며 기뻐했다.

“민요는 어려운 옛것이 아니라 배우고자 하는 열정, 이웃과 화합하는 어울리는 마음이면 누구나 배울 수 있는, 일상의 흥을 돋우는 청량제예요. 요즘은 가락장구도 개설했는데 남성분들도 많은 관심을 보여 다채로운 팀워크를 구성할 계획이구요.”

춘천시와 신사우동주민센테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며 홍보도 잊지 않는다. 인터뷰를 마치고 강의시간에 쫓겨 일산과 남양주로 향하는 김화자 선생님의 종종걸음에서 경복궁타령이 경쾌하게 어우러졌다. 수업은 매주 수·토요일 오후 1시~3시.(문의 010-9975-5368)

 

 

 

최용기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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