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타는 사람들의 모임’(회장 차능민, 이하 ‘산타모’)은 2014년 10월 창단해 설악산 대청봉 등반을 통해 발대식을 하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전체 회원 41명. 이들은 강원대학교 출신 선후배들로 구성되어 있다.

클래식기타가 좋아서 만난 사람들이 이제는 평생을 함께 할 동반자로 건강한 모임을 이어가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산타모. 설악산 첫 산행을 시작으로 주로 회원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인 북한산, 용화산, 청계산 등 서울과 춘천 근교의 산들을 하나씩 오르고 있다. 강원대학교 졸업 후 뿔뿔이 흩어진 회원들이 학교와 서로에 대한 그리움으로 모여 산행을 시작했다. 이들은 모두 아마츄어 산악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1월 신년 산행과 2월 눈꽃 산행이 있지만 이들 산행의 시작은 3월 시산제로부터 시작된다. 회원들 중 한 명이 자발적으로 시산제를 주관하고 장소와 음식까지 모두 준비를 마치면 회원들이 함께 나서 시산제를 올리고 본격 산행을 시작한다. 보통 경춘선으로 찾아갈 수 있는 산을 정하는데 회원들의 참여에 가능한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고. 가장 가까운 전철역에서 아침 9시에 모이면 근처에서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고 본격 산행을 시작한다. 대개 3~4시간 산행을 하는데 회원들이 챙겨오는 간식들로 산 중턱에서 소풍기분을 낸다.

“가장 인상적인 산행은 고생을 제일 많이 했던 오봉산 산행이었다. 춘천역에서 9시에 만나 버스로 소양댐에 도착한 후 배를 타고 이동해 본격적인 등산을 했는데, 누구랄 것도 없이 중간에 모두 지쳐버렸다. 등산 막바지쯤 모두 정상을 포기하고 간식을 먹으며 대표 한 사람이 정상에 가서 깃발 들고 사진이라도 찍고 오자며 결론을 내린 상태였다. 한 시간 가량 휴식 시간을 갖고 서로 독려하며 다시 정상을 향했는데 지쳐서 쉬었던 곳이 바로 정상 아래였다. 겨우 10분 만에 정상에 도착했을 때 모두가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조용완 총무)

“기타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 감성과 정이 유난히 풍부하다. 그래서 산행 후 얻어지는 기쁨이 배가되는 것 같아 더욱 즐겁다.”(안병선 부회장)

산타모는 자연이 주는 산의 아름다움과 음악이 주는 섬세한 마음의 평온함을 함께 할 수 있는 소중한 모임이라며 자랑하는 회원들. 산을 통해 기타와 사람이 함께하는 멋진 제2의 인생을 펼쳐가기를 기대한다.

(문의 : 총무 한상진 010-2838-4837)
김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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