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학교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부정투표가 확인돼 선거가 무효처리 됐다. 강원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19일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대리인 부정 투표 적발을 발견해 선거를 무효 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7일 한 유권자가 투표를 하기 위해 해당 선거구에서 본인 인증을 시도했다. 하지만 인증 과정에서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다른 선거구에서 투표가 완료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다음날 선관위는 문제의 선거구를 촬영한 CCTV 녹화영상을 통해 해당 유권자가 해당 지역에 출입사실이 없었다는 점을 확인한 뒤 대리인 투표가 진행됐다는 것으로 판단해 ‘선거무효‘ 방침을 내렸다.

이에 선관위는 오는 30일과, 다음달 1일 이틀간 재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 만약 이번 부정투표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가 다음달 1일까지 나오지 않는다면 선관위에서 이번 선거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처리된다. 이의 제기 후 최종적으로 특정후보가 대리인 투표사건에 연관이 되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당선은 즉시 취소되고 내년 3월 보궐선거로 선거가 유예 된다. 한편 지난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은 강원대는 총장 사퇴에 더불어 이번 부정선거까지 터져 뒤숭숭한 분위기다.

이상준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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