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부 사이에 위안부 문제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올바른 용단”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을 극찬했다. 이에 대해 언론들은 그 동안 친박들이 집요하게 구애한 것에 대한 화답이라고 다투어 논평을 냈다. 짐짓 관심 없다고 했지만 차기 대통령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으니 어찌 황금 보기를 돌 같이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러나 정말 마음이 있다면 대통령의 환심이 아니라 아파하는 국민들의 마음부터 얻어야 되는 것이 아닐런지. 대권이라는 문지방을 넘으려 슬슬 신발끈을 푸는 모양인데, 유엔의 일관된 입장과도 배치되는 발언으로 피해 할머니들 가슴에 대못질을 하다니 아연실색(啞然失色)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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