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양복명장이란 타이틀이 눈길을 확 사로잡는 ‘박제남테일러’. 둘둘 곱게 말려 옷장 가득 빼곡하게 채워진 원단이며, 패턴 제도와 재단을 위한 작업테이블, 그리고 좌우대칭이 마치 그림처럼 완벽해서 어느 한곳도 주름이 잡히지 않은 양복까지 작지만 알차게 채워진 공간. 옷을 만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싶어 할 깔끔한 가게다. 그는 1991년 44살 나이에 대한민국 최연소 양복 명장 타이틀을 갖게 됐다. 맞춤양복의 황금기를 보내고, 쇠퇴하는 맞춤양복점의 분위기 전환을 위해 지금도 현대적인 트렌드의 양복패턴 연구를 멈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