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달에 한 번쯤 꼭 들려야 하는 곳이 있다면 그곳은 바로 이발관이나 미용실일 것이다. 요즘은 남녀구분 없이 찾는 미용실로 기울어지는 듯하다. 내게 이발관은 어린 시절 아버지의 손을 꼭 붙잡고 따라다니던, 아니 아버지의 손에 붙들려 다니던 아련한 추억을 이끌어내는 장소다.추석 전날, 춘천시내 구석구석까지 미용실을 찾아 돌아다녀도 마땅한 곳이 없었다. 가는 곳마다 만원이라 시간에 쫓겨 마냥 차례를 기다릴 수도 없는 상황이었는데 문득 학곡리에 있는 이발관이 떠올랐고 곧장 그리로 찾아갔다. 첫 걸음이라 헤어스타일에 대해 반신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