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는 시민기자들이 바라본 세상 이야기강촌의 메밀밭에 꽃이 한창이다.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서 ‘온통 소금을 뿌려놓은 듯하다’ 했다.가히 그렇다. ‘이곳에서 누군가는 허 생원과 성 서방네 처녀처럼 평생 잊을 수 없는 인연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살짝 해본다.이철훈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한국의 대표적 서정 소설, 이효석의 〈메밀 꽃 필 무렵〉에서도 가장 시적인 표현으로 꼽히는 구절이다.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이하는 강촌 ‘메밀꽃 축제’가 시작됐다. 지난 9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남산면 강촌리 247-12일대 3만㎡ 이상의 메밀밭에서 가족사진 콘테스트, 메밀 수확 체험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홍석천 기자
1만여 평에 이르는 메밀밭이 강촌 일대에 하얗게 펼쳐지고 있다.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강촌1리와 2리에 걸친 9천 평 대지에 메밀밭을 조성했다. 메밀밭 조성 사업은 지난해까지 몇 년 동안 서면 일대에서 이뤄졌으나, 그 일대에서 문화재를 발굴하면서 장소를 옮겨야 했다. 때마침 강촌에서 메밀밭 조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새 메밀밭을 조성할 장소를 찾기 위해 고심하던 춘천시에도, 강촌 주민들에게도 좋은 일이 됐다.시 사업이 아니라 주민들의 자발적인 사업이었지만 시 관광과에서도 원두막 두 동과 물레방아, 솟대 등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