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다.”쓰레기 문제의 원흉인 일회용품, 플라스틱 소재 등을 사용하는 경우에 돌아오는 대답이다.세상에 어쩔 수 없는 것은 없다는 지론을 가진 나는 이 ‘어쩔 수 없다’는 말을 곱씹어본다.부득이하다, 마지못해, 매우 급해서, 이미 정해진 바, 되돌릴 수 없는, 사람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등으로 어쩔 수 없다는 말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나는 아직도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어쩔 수 없다는 말이 가당한지 받아들이기 힘들다.주간신문 《춘천사람들》은 창립 초기엔 신문을 종이 띠지로 포장하였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언택트가 새로운 소비문화로 자리잡으면서 배달음식 주문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플라스틱 및 일회용품 사용량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나친 플라스틱 사용에 경각심을 갖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분리수거 과정에 있어서도 큰 문제가 있다.배달 비닐봉지에 쌓여 버려진 플라스틱 일회용 용기 안에는 먹다 남은 음식물이 그대로 들어 있어 선별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배달음식 주문율이 높은 대학가 주변 원룸촌에서는 음식물이 섞인 쓰레기 악취로 인해 지역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쓰레기 집하장이 있는 곳
“산처럼 쌓인 쓰레기는 언제나 고장난 문명의 첫 번째 신호다.” ―로맹 가리, 《흰 개》 중에서지난 3일 ‘쓰레기문제 해결을 넘어 순환경제로 가는 길’을 주제로 춘천시청에서 강연을 한 자원순환경제사회연구소 홍수열 소장이 인용한 말이다.춘천시는 쓰레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4년까지 쓰레기 발생량을 50% 줄이고 재활용 선별률을 80%까지 끌어올리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쓰레기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자원의 선순환을 통한 순환경제로 가야 한다고 제언한다.순환경제는 자원 절약과 재활용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친환경
플로깅(plogging), 조깅을 하면서 길가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신조어이다. 개인적으로 플로깅은 일상에서 환경 감수성을 키워 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마을에서 버려지는 쓰레기들이 얼마나 많은지, 버려지는 쓰레기의 종류도 알 수 있고 이 쓰레기가 올바르게 버려지기 위해서 어떤 방법을 써야 하는지를 고민할 수 있는 첫걸음이기 때문에. 그래서 나는 별빛 안에서 마을 산책을 하거나 센터 내부에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같이했으면 싶었다. 하지만 시간과 나의 설득 능력이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던 터라 간만 보고 있었다.
쓰레기 줄이기 사업에 춘천시는 전문성과 행정력이 필요한 사업에만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이야기가 시민활동가들 사이에 나오고 있다. 또한 쓰레기 문제 해결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민단체에게 맡길 수 있는 부분은 과감하게 넘겨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이에 시는 쓰레기 줄이기와 관련해 자원순환 정책연구와 시민실천캠페인 등 2개 분과로 나누어 시민들의 의견을 보다 심층적이고 체계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 분과에서 논의된 내용은 공유와 공론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지난달 26일 춘천시청에서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