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도 본격적인 한파가 불어닥치기 시작했다. 14일부터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0℃ 아래로 떨어지더니 강원도 내 곳곳에 한파주의보와 한파경보가 내려졌다. 15일부터는 눈까지 내리기 시작했다.경기침체,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취약 계층에게는 혹독한 겨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혹한에 맞서려면 서로 돕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일선에는 춘천연탄은행이 있다. 춘천에서 연탄보일러와 연탄난로를 사용하는 가구는 약 1천 가구 정도로 추정되고 있지만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다. 춘천연탄은행 측의 추정으로는 수년째 비슷한 수효가 유지되고 있다
춘천연탄은행과 함께하는 봉사의 손길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에는 한샘고등학교 바이오코스메틱과 학생들이 봉사에 참여했다.2시부터 시작된 봉사에는 40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같은 과 학생들로 1학년부터 3학년이 모두 힘을 모았다. 신북읍 다경어린이집 앞에 쌓인 1천 장의 연탄을 지고 5가구로 일일이 배달했다. 처음에는 지게에 서너 장씩 담다가 시간이 지나자 제법 요령이 생겼는지 욕심을 부렸다. 몇몇 여학생들은 한 장에 3.5kg 하는 연탄을 8장씩 지고 나르는 괴력을 보였다.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학생들의 얼굴은 붉
‘2019 춘천 연탄은행 재개식과 사랑의 바자회’가 지난 26일 춘천연탄은행(대표 정해창 목사)에서 열렸다. ‘끝나지 않은 연탄사랑 이야기’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재개식에서는 김만기 부시장을 비롯해 이원규 시의회의장, 강원대학교 생활협동조합 등 단체와 지역 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 대표는 “15년 전부터 시작된 연탄은행에 고마운 분들의 사랑과 눈물, 헌신, 땀, 희생, 아픔, 격려, 위로와 축복이 있어서 오늘날 세상의 작은 희망의 불꽃이 되어왔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한 뒤 “이 땅에 연탄이 사라지는 날까지 계속해서 사랑하는
트럭에 실린 연탄을 내려 창고로 옮기는 손길이 분주하다. 호흡을 맞춰 연탄을 전달하다 보면 손은 연탄검댕이 묻어 새까맣게 변하지만 얼굴에는 웃음꽃이 핀다.지난 20일 해솔직업사관학교의 교사와 학생들이 춘천연탄은행(대표 정해창)을 통해 석사동 여성가족연구원 인근 3가구에 800여장의 연탄을 직접 배달했다. 해솔직업사관학교 이보은 교육매니저는 “학생들의 인성교육의 하나로 학생들이 받기만 하는 삶에서 다른 사람에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또 “학생들이 직접 돈을 모아 봉사활동을 한 것은 처음이라
경제적 빈곤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겨울은 특히 힘든 계절이다. 소년소녀 가장, 독거노인 등의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 부득이하게 빈곤에 내몰린 사람들이 자치단체로부터 사회복지 서비스를 받으려면 관련증빙서류를 갖춰야 하고, 혜택을 받기까지 빠르면 몇 주, 늦으면 한두 달이 걸리기도 한다.2004년 10월 1일 설립된 ‘춘천연탄은행’(대표 정해창 제자감리교회 목사)은 민간 사회복지의 최일선에서 이런 주민들의 난방을 책임지며 활동해 왔다. ‘춘천연탄은행’을 운영하는 정해창 대표는 2004년에 춘천의 대표 달동네인 요선터널 위 주민들의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