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빙어를 비롯한 물고기 폐사체가 발견되지는 않았다.따라서 1면에서 언급한 강원대 어류생태전문가 A교수의 말처럼 빙어가 해당 지역을 회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속단은 이르다. 고탄리 춘천호는 송암리와 고성리에서 흘러오는 지천을 제외하고 호수의 상당한 범위가 여전히 두껍게 얼어있다. 이 때문에 해빙기가 지난 후 빙어 폐사체가 발견되는지, 빙어를 제외한 다른 어종에는 문제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현 상황에서 마을주민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무성하다. 정치망 남획, 베스와 산천어 등 포식자 영향, 기후변화, 새로 준공된 공
“이번 겨울에 고탄리 춘천호에서 빙어가 사라졌어요! 괴변이에요. 괴변!”고탄리 주민 김성한 조합원의 제보다. 연락을 받고 도착한 고탄리 춘천호. 호수는 아직 두꺼운 얼음을 이불처럼 덮고 있었다. 이곳에서 30여 년을 살아온 김 씨는 “자연과 환경에 관심이 많아서 수시로 춘천호를 관찰하는데 이상하게 올해는 빙어가 없더라. 12월 말쯤에 호수가 얼기 시작해서 1월이면 빙어 낚시꾼으로 가득한데, 올해 초 빙어 한 마리 못 잡은 낚시꾼 몇 명이 이런 적은 처음이라며 푸념하고 돌아간 이후 얼음구멍 하나 보이지 않았다. 수소문해보니 마을주민
어질 인(仁), 산바람 또는 산에 이는 아지랑이 같은 기운 람(嵐). 인람리(仁嵐里) 한자의 의미가 맘에 들었다. 조선시대 성종 때 시인 망헌 이주의 인람정(仁嵐亭)이 있었으므로 ‘인람(仁嵐)’이라 했다고 한다. 춘천호의 물안개가 걷히고 가을 단풍이 호수에 드리우면 절로 시 한 수쯤 나오지 않을까!용산리를 지나는 407번 국도변 호수에 햇살이 드리우면 백사장 은빛 모래밭 같이 평화롭기 그지없다. 고탄리 낚시터를 지나 솔다원 나눔터와 정자가 있는 삼거리에서 정자를 끼고 송암리로 들어섰다.노랗게 익어가는 들녘 위 뽀얀 뭉게구름 사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