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민언론협동조합은 지난 4월 18일(월) 오후 7시에 거두리에 있는 쿱박스에서 편집위원, 임원, 자문위원, 조합원 등 약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면평가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은 지난 6개월 동안의 <춘천사람들>의 편집 및 지면구성에 대해 평가하고, 그 의견을 5월부터 개편될 지면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었다.

먼저 신문의 방향성에 대해 홍성구 강원대 신방과 교수는 강원지역의 양대 일간지와 온라인 통신사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지역언론 환경에서 유료인 지역주간신문을 ‘굳이, 왜 돈을 내고 봐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 필요하다는 말로 발제를 시작했다. 홍 교수는 특히 기획과 아이디어는 넘치지만 취재성이 강한 심층기획이나 특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치사회 관련 지면에는 임팩트가 있어야 하고, 생활문화면은 좀 더 세밀하고 소소한 주변의 이야기를 풍부하게 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음으로 신문의 내용성에 대해 발제에 나선 진정영 자문위원(전 연합뉴스 강원본부장)은 ‘시민과 동행하는 신문’이라는 창간정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레고랜드, 삼악산 로프웨이, 캠프페이지 등 현안과 이슈에 대해 심층적인 분석과 방향제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창간기획으로 진행했던 레고랜드 기획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하며, 다만 레고랜드 기획은 좋았으나 사설에서 이를 충분히 반영하는 데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기사와 광고의 구분이 애매한 경우들이 있었으며, 사진 등에 아무런 설명이 없는 점 등 편집과정에서 좀 더 세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총선특집과 관련해서는 공정성에 더 유의해야 하며, 문화예술면은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고, 전통시장 기획 같은 주제는 지속적 관심을 가지고 다뤄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1면 편집과 관련, 사진을 크게 활용해 독자의 눈을 끄는 면은 긍정적이나 1면이 신문의 얼굴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톱기사나 주요기사를 1면에 배치할 것을 고려하면 좋겠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세 번째로 신문의 편집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발제를 한 원미경 자문위원(도서출판 산책 대표)은 기사와 기사, 면과 면 사이의 분할에 있어 확실한 필요하다는 점과 컬러면의 활용성에 대해 언급했다. 안정된 색감의 선호로 인해 지면의 생동감이 떨어지는 점, 인쇄종이의 특성을 고려한 사진보정이 필요하다는 점, 글자체 사용에 대한 점, 사진의 비율에 대한 점 등에 대해 꼼꼼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독자의 시선으로 총평에 나선 김진석 박사(강원대 사회학과 강사)는 1면의 사진이 주는 메시지가 약하고, 이슈나 기사의 비중보다는 인물 위주로 되어 있는 인덱스는 재고의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 박사 역시 각 섹션에 대한 꼼꼼한 모니터링을 통해 많은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주간지의 특성상 읽을거리, 즉 분석기사나 논평, 특종의 강점을 살려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생활경제에 대한 다양한 소재를 발굴해 보강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기사나 사진 등의 설명과 익명성 등에서 독자에게 친절한 신문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창간 이후 지난 6개월 동안 24호를 발행하면서 신문발행의 조건이나 환경이 매우 열악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많은 제약 속에서 조합원들이 함께 참여하고, 또 함께 돌아보며 개선 가능한 만큼이라도 조금씩 개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워크숍에 참석해 조언해 준 여러 조합원들께 감사드립니다.

 

전흥우(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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