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가지 않고 할 수 있는 대장 청소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단식과 관장이 바로 그것이다. 지방과 단백질이 대장에서 배출되지 못하고 부패하면 숙변이 되고, 이 숙변은 온갖 유해균의 온상이 된다. 그리고 이들이 내뿜는 독성물질들은 장벽을 통해 신체 곳곳으로 스며들어 만성피로, 몸냄새, 신경성 질환, 두통, 소화불량, 생리불순, 천식, 알레르기, 치질 등을 일으키게 된다.

숙변은 심한 경우 때때로 뇌졸중(중풍)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장내에서 심하게 유독가스가 발생하면 마치 뱃속에 풍선을 불어넣은 것처럼 갑작스럽게 혈압이 올라 뇌로 치솟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평소 혈압이 높은 사람들은 각별히 대장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오늘날 현대인에게 만연된 만성피로, 성인병, 원인을 알지 못하는 난치병 등은 대개 독소가 몸 안에 축적되어 일어난다. 각종 식품 첨가물, 살충제, 제초제 등의 농약, 자동차 배기가스나 쓰레기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매연, 생활의 편의를 위한 각종 세제 등은 불과 한 세기 전만 해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들이다. 단식은 이러한 독소를 제거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단식은 음식의 섭취를 자발적으로 끊음으로써 장을 청소하고 비우는 요법이다. 단식을 하면 체중이 주는 것은 물론 몸이 경쾌해지고 정신은 마치 가을하늘처럼 맑아진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체내의 독소제거다. 동물은 본능적으로 이 사실을 알고 병에 걸리면 스스로 단식을 한다. 단식을 하면 장안의 노폐물뿐 만 아니라 혈액이나 근육 등 신체 내 모든 조직에 숨어든 독성 물질들이 소변이나 피부, 또는 호흡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관장은 단식 중에 해야 하는 필수과정이다. 그 이유는, 단식 중에 대장 내에 남아 있는 변의 독소가 혈관을 통해 재흡수되는 것을 방지하고, 연동운동이 부족해진 장 속의 숙변을 효과적으로 배출하기 위해서다. 물론 몸속으로 기구의 일부를 넣어 하는 방법이니만큼 관장기구의 관리와 사용에 관해서는 매우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강희 시민기자(오혜숙생활단식)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