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방사능 수치 문제제기에 객관적 검증 필요

〈춘천사람들〉 제25호 ‘생활건강(양창모 가족보건의원 원장)’에서 언급한 방사능 문제와 관련해 논란이 예상된다. 내용을 접한 독자들은 춘천시의 방사능 수치가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며 기고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정부와 자치단체가 이를 숨기지 말고 밝혀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림대학교 ㅅ교수는 춘천의 방사능 수치가 높은 것이 혹시 캠프페이지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며 조심스럽게 의문을 제기하고, 시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정확한 실상을 알릴 필요가 있다며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해당 글은 춘천이 대체로 다른 지자체에 비해 방사능 수치가 월등히 높아 우려수준이라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대기 중의 자연방사능수치를 공개하고 있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생활방사선실 장병욱 실장은 강원도의 경우 산이 많고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자연방사능 수치가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자연방사능은 토양이나 암석 등에 존재하는 미량의 방사능 물질이 대기 중에서 분열하며 생기는 자연현상으로 전국적으로 전북과 강원도에서 자연방사능수치가 높다고 했다. 아울러 장 실장은 자연적 특성으로 인해 지역적으로 다른 수치가 나올 수 있는데, 현재로서는 자연방사선과 관련한 기준과 규제가 없으나 강원도의 경우 수치가 높기는 하지만 염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강원대 내 등 도내 14개소를 포함 전국 128개소에서 실시간 방사선 선량을 측정해 공개하고 있다.



왼쪽 자료에서 보는 것처럼 춘천시의 5월 4일 실시간 방사선 수치는 131n Sv/hr로 강원도에서는 속초, 대관령, 철원, 화천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전국적으로는 약간 높은 편에 속한다.

또한, 위의 표에서 보는 것처럼 전국에서 자연방사선량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도 속초시이며, 중부 지역의 자연방사선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국가 환경방사선 자동감시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환경방사선량률은 지역과 자연현상에 따라 평상시 대략 50nSv/hr~300nSv/hr 수준으로 변동하고 있는데, 이 수준은 정상범위라고 표시하고 있다.
방사선의 위험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국민들은 수치에 대해서도 민감하지만 심리적 불안도 크다. 자연방사능의 수치가 인위적으로 줄일 수 없는 문제라고는 하지만 주거환경, 개발방식의 변화를 통해 일정부분 예방은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문제는 실상을 정확히 알리고 시민들이 안심 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정보가 공개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계속 되는 관련기사 클릭)

오동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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