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문화재단, 문화포럼 열고 지역밀착형 활성화 방안 모색
“한정된 강사와 획일화된 프로그램으로는 시민 체감효과 낮아”

시민들이 체감하는 예술의 도시, 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한 포럼이 열렸다.

춘천시문화재단(이사장 최돈선)은 지난 22일 ‘아르숲 생활문화센터’에서 ‘지역밀착형 생활문화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문화포럼을 열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효율적 지원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지역밀착 생활문화 지원 방안 모색 포럼이 지난 24일 아르숲 생활문화 센터에서 열렸다.
지역밀착 생활문화 지원 방안 모색 포럼이 지난 24일 아르숲 생활문화 센터에서 열렸다.

‘사회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생활문화’라는 주제로 발표한 아주대학교 사회학과 노명우 교수는 세계 예술의 중심도시인 이탈리아 피렌체처럼 춘천도 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면서 “미켈란젤로의 조각상이 아닌 ‘오르산미켈레 성당’이나 시청사처럼 예술이 시민의 일상과 밀접해 있기에 세계적인 예술의 도시가 됐다”고 설명했다. 

지역문화진흥원 유상진 문화사업부장은 생활문화 정책에서 몸담았던 경험울 이야기하며 문화 지원 형태와 그에 수반한 문제들을 언급했다. “지원의 형태는 공간, 강사파견, 발표회 지원, 매개인력과 콘텐츠 지원으로 나눈다. 도서관이나 평생교육 기관, 도시재생 등에도 중복 지원되는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또 생활문화의 영역을 어디까지 봐야할 것인지가 풀어야 할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문화컨설팅 ‘바라’의 권순석 대표는 춘천시의 전반적 생활문화 현황과 실태를 짚으며 도내 타 지역보다 시설과 인력, 지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시민이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발표했다. 권 대표는 같은 강사가 여러 곳에서 강의하고 프로그램 내용도 획일화 돼 있다고 지적했다. 춘천시가 표방하는 ‘평생 문화도시’로 가기 위해 예술의 장르를 넘고 무대를 확장해 강연중심이 아닌 생활 커뮤니티 중심으로 추진방향을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정토론에선 통통창의력 발전소 김정훈 대표가 ‘동면치안센터’의 버려진 공간을 리모델링해 지역주민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문화파출소’로 만든 사례를 말했다. 이후 춘천시 음악협회 박종서 회장의 동호회 중심 축제 기획 사례, 정현경 ‘예술밭사이로’ 기획자의 동호회로 시작한 예술읽기모임의 기획 이야기도 함께 나눴다. 

한 참가자의 종교단체 예술 활동 지원 가능 여부에 대한 질문에 권 대표는 특정단체 지원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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