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지역독립운동사 교육, 학교 안 일제 잔재 청산 등 지원”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은 지난 3월부터 진행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이하 100주년)’ 교육 활동 추진 경과와 함께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도교육청은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독립운동 유공자를 18개 시군별로 분류하여 정리한 ‘함께 찾고 같이 쓰는 우리 지역 독립운동사’와 강원 지역의 독립운동사 및 독립운동가에 대해 수업할 수 있는 초중등 교재 ‘독립이의 강원도 나들이’,‘강원지역 독립운동사’를 발간했다. 오는 9월에는 학교 체험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강원도 독립운동 사적조형물 탐방지도’를 발간할 예정이다.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일제강점기 일본어 졸업장을 받은 김창묵(98) 어르신께 한글졸업장을 수여하는 ‘한글 명예 졸업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일제강점기 일본어 졸업장을 받은 김창묵(98) 어르신께 한글졸업장을 수여하는 ‘한글 명예 졸업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도내 22개(초 4개교, 중 6개교, 고 12개교)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및 자신이 다니는 학교의 독립운동사를 발굴하고 다양한 자료로 만드는 동아리를 운영한다. 또한, 지난 3월부터 운영한 ‘학교 안 일제 잔재 청산 신문고’ 제보를 바탕으로 도내 모든 초중고를 대상으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음악가가 만든 교가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10개교를 확인했으며,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일제강점기 항일학생운동을 펼쳤던 도내 10개 학교(춘천농업학교, 춘천고등보통학교, 강릉농업학교, 홍천모곡학교, 원주보통학교, 춘천사범학교, 간성보통학교, 부론노림학교, 삼척보통학교, 양구매동공립소학교)에는 9월부터 기념 현판을 설치하여, 선배들의 독립운동을 배우게 하여 그 뜻을 알릴 계획이다. 

이외에도 도교육청은 8월 29일, 봄내중학교에서 경술국치일 추념식을 개최하며, 11월 2일, 학생들이 참여하는 교육성과 공유의 장을 마련해 학생독립운동을 기념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장주열 기획조정관은 “지난 100년의 기억으로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해인만큼 강원도교육청은 학생과 교사, 강원도민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자신의 삶에서 역사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일본어 졸업장을 받은 김창묵(98) 어르신께 한글졸업장을 수여하는 ‘한글 명예 졸업장 수여식’을 진행했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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