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역 고등학생 연합 봉사동아리 ‘날갯짓’ 50여 명도 함께해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수요집회 1천400회차 행사가 지난 14일 일본 대사관(서울 종로구) 앞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는 34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진행됐지만, 2만여 명(주최 측 추산)의 참가자가 모였으며 위안부 피해자 중 한명인 길원옥(90) 할머니가 참석해 힘을 보탰다. 길 할머니는 “더운데 많이 오셔서 감사하다”면서 “끝까지 싸워서 이기는 게 승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4일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에 열렸던 1천400번째 수요집회에 참여한 춘천 고등학생 연합 봉사동아리 ‘날갯짓’ 학생들. 사진 제공=김주묵
지난 14일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에 열렸던 1천400번째 수요집회에 참여한 춘천 고등학생 연합 봉사동아리 ‘날갯짓’ 학생들.       사진 제공=김주묵

이날 집회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 등에 대한 반발 여론이 상당한 가운데 국내 13개 도시를 비롯해 일본, 미국 등 세계 12개국 37개 도시 57곳에서 함께 연대 행사하는 방식으로 열렸다. 불매운동 지지와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도심 집회와 행진도 전개됐다. 

춘천지역 고등학생들로 구성된 연합 봉사동아리 ‘날갯짓’ 회원 50여 명도 집회 현장을 찾았다. 춘천여자고등학교 최유빈(18) 학생은 “할머님들의 용기 있는 고백이 다시는 역사 속으로 묻히지 않도록,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을 위해 계속 싸워나가겠다”며 “‘잊어버리면 지는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을 반대로 표현한다면 ‘기억하면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니 많은 분들이 할머님들의 아픔을 기억해주시고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윤 인턴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