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춘천영화제 평가회···‘가능성과 아쉬움’ 혼재
2019 춘천영화제 평가회···‘가능성과 아쉬움’ 혼재
  • 박종일 기자
  • 승인 2019.11.05 1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천100여 명 관람, 일부 작품 매진, 시민패널단 활동 인상적
예산·인력, 대중성·예술성, 홍보, 청소년 교육연계 등은 과제

춘천영화제 관계자들과 시 문화콘텐츠과 담당자들이 지난달 30일 춘천영화제 회의실에서 제6회 춘천영화제에 대한 평가회를 열었다.

올 해 영화제 예산은 총액 1억1천500만 원이었고 6명의 사무국 직원과 17명의 자원 활동가가 영화제를 진행했다. 28편의 작품이 총 45회 상영됐고 3천100여 명의 관객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평가회는 김혜선 조직위원장과 임준 프로그래머, 이규일 시 문화콘텐츠과장 등이 참석했다. 팀별로 운영결과를 보고하고 성과와 아쉬운 점 그리고 향후 과제를 점검했다. 

임준 프로그래머

영화제 동안 궂은 날씨에도 <칠곡 가시나들> 등이 매진을 기록했다. 시민들의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보다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대중적 독립영화를 택했는데 영화제의 흥행과 예술성 사이에서 고민도 필요하다. 내년에는 예술성이 높은 작품들도 섭외하고 싶다. 또 공모전 방식을 통해 미개봉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것도 생각해 볼만하다. 상영작평론을 작성한 시민패널단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아쉬운 점도 적지 않다. 적은 예산 때문에 프로그램 섭외가 쉽지 않다. 예산이 뒷받침 된다면 국제독립영화제로 키우고 싶다. 또 독립영화 전용관에서 영화제를 치루고 상설 상영이 가능했으면 좋겠다. 영화제와 지역사회의 교류를 위해 애니고등학교 영상전공학생을 대상으로 영화제 기간 중 교육프로그램을 운용하는 방안도 고민하겠다.

올해 춘천영화제를 평가하는 자리가 지난 10월 30일 춘천영화제 회의실에서 열렸다.
올해 춘천영화제를 평가하는 자리가 지난 10월 30일 춘천영화제 회의실에서 열렸다.

신동윤 홍보팀장

홍보가 주로 지역에 머무른 점이 아쉽다. 관광객이 영화제 관람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인접한 시·군 특히 서울지역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관객은 20~40대가 많았는데 특히 20대 여성이 다수였다. 네이버 예매 시스템을 통해 확인된 성비는 여성 60% 남성 40%였고, 홈페이지 방문자는 5만여 명으로 집계됐는데 홈페이지를 통한 예매는 5천700여 명으로 확인됐다.

관객들은 다양한 관람소감을 남겼다. ‘무료상영 방식이 좋다’, ‘독립영화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고 관람에티켓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예매를 하고 관람하지 않는 관객에 대한 대처도 필요하다. 내년에는 소액으로 예매한 후 현장에서 춘천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는 방법도 고민 중이다.

채지석 사무처장 

사무국 직원 6명이 모두 3개월 단기계약직으로 운영됐다. 영화제를 내실 있게 준비하고 업무의 연속성을 이어가려면 상근인력이 필요하다. 좋은 작품과 감독을 초청하려면 합당한 보상이 필요하다. 영화제의 취지로 읍소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결국 예산확충이 관건이다.

김혜선 조직위원장

장기적으로 국제독립영화제로 나아가야 한다. 이번 개막작을 <골목놀이 삼국지>로 선정한 이유도 그와 무관하지 않다. 거대 방송사에서 제작된 작품이라는 점이 개막작에 맞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대형 영화제작 배급사와 무관한 작품이고 다큐멘터리 영화제로 시작한 영화제의 뿌리와도 맞닿아 있기에 충분히 자격이 있다. 청소년교육 연계프로그램뿐 아니라 또 청소년영화제 부문의 수상이 학생의 진학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학교와 협력하겠다.

이규일 문화콘텐츠과장

독립영화전용관은 중장기적 과제다. 공간을 확보하는 것보다 이후 관리·운영이 더 큰 문제다.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는지 숙고해야 한다. 개막작 선정 이유는 이해하지만 ‘독립영화의 현주소를 묻다’라는 타이틀에 꼭 맞는 작품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영화제의 방향과 관련해서 시는 대중성에 더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 많은 시민이 참여해야 영화제가 오래갈 수 있고 예산도 늘어날 수 있다. 예산은 시도 고민하고 있으나 영화제 스스로의 노력도 중요하다. 후원회를 늘리는 데도 힘을 썼으면 좋겠다. 특히 내년에는 강원도의 예산지원방식이 공모제로 바뀌는 점에 주목해서 미리 준비하기를 바란다. 청소년교육 연계프로그램 등 영화제의 장점을 부각 시킬 필요가 있다. 그리고 영화제가 매년 같은 기간에 열리는 게 좋은지 아니면 다른 축제에 이어지는 게 유리한지 고민해보자. 야외상영도 시도했으면 좋겠다.

박종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