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장 ‘연극바보들’ 첫 상설극 〈뷰티풀 라이프〉 1만 관객 돌파
소극장 ‘연극바보들’ 첫 상설극 〈뷰티풀 라이프〉 1만 관객 돌파
  • 박종일 기자
  • 승인 2020.02.17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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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동안 180차례 공연…평균 객석 점유율 78%
“지방 소극장도 장기상설공연 가능하다는 것 증명”
오는 3월 두 번째 상설공연 예정…창작공연 준비도

소극장 ‘연극바보들’의 개관 첫 장기공연 <뷰티풀 라이프>(허영웅 연출, 김원진 극작)가 누적 관객 1만 명을 돌파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연극바보들’은 공연예술 사회적협동조합 ‘무하’가 지난해 9월 4일 강원대 후문 상가지역(서부대성로 239번길 7 지하1층)에 문을 연 강원도 최초의 상설 소극장이다. 지역의 연극인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들이 서울까지 갈 필요 없이 지역에서 언제든지 연극공연을 즐기게 하자는 목적으로 문을 열었다.

연극 〈뷰티풀 라이프〉의 한 장면. 사진 제공=공연예술 사회적협동조합 ‘무하’
연극 〈뷰티풀 라이프〉의 한 장면. 사진 제공=공연예술 사회적협동조합 ‘무하’

<뷰티풀 라이프>는 70대 노부부의 현재에서 시작하여 젊은 시절로 시간을 되돌아가며 남녀의 사랑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담았다. 지난해 9월20일에 1회 공연을 시작하여 지난 1월 31일까지 180차례 공연을 통해 총 1만여 명의 관객들이 연극을 즐겼다.

백영린 ‘무하’ 부대표는 “<뷰티풀 라이프>는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탁월한 이야기가 매력적이다. 개관 첫 공연으로 선정한 이유이다. 이번 공연에서 ‘무하’는 극장 운영과 홍보, 티켓 판매, 오디션을 통한 배우섭외 등 공연의 전반적인 진행을 맡았다”며 대표부터 막내까지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공연은 지난해 9월20부터 12월15일까지였으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해를 넘긴 지난 1월말까지 이어졌다. 홍학표 공연팀 기술감독은 “상설공연 동안 전체 72개 좌석 중 평균 50여 석 이상이 찼다. 20대 관객뿐 아니라 40·50대 중년층이 많이 다녀갔다. 관객들이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널리 알려준 덕이다. 또한 학교, 기업, 기관 등의 단체관람도 20여 차례 진행되어 공연에 대한 많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소극장 ‘연극바보들’은 강원대 후문 상가 골목에 자리잡고 있다. 극장입구에서 티켓을 구입한 관객들이 입장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제공=공연예술 사회적협동조합 ‘무하’
소극장 ‘연극바보들’은 강원대 후문 상가 골목에 자리잡고 있다. 극장입구에서 티켓을 구입한 관객들이 입장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제공=공연예술 사회적협동조합 ‘무하’

‘무하’가 춘천에 상설 소극장을 만들기까지 했던 많은 고민은 백 부대표의 발언에서 여실히 묻어난다.

“이제껏 춘천에서 열리는 연극공연은 단발성 공연이었다. 하지만 춘천에서도 장기 상설공연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춘천시민들이 연극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라 판단했다. 그래도 개관이 다가올수록 잠을 이루지 못한 건 사실이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최종 점검을 하던 공연 바로 전날 새벽에 취객이 소극장으로 내려오는 계단에 소변을 보고 달아났다. 청소하느라 애먹었다. 역설적으로 첫날부터 관객이 가득 찼고 장기공연도 성공했으니 소변사건이 길조였던 것 같다(^^). 1만 명을 돌파함으로서 지방 소극장에서도 장기상설공연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어떤 관객은 8번이나 관람을 하는 등 약 20퍼센트의 관객이 반복 관람을 했는데 이는 춘천에도 연극 마니아 층이 다수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소극장의 존재를 모르는 분들이 아직도 많다. 강대 후문 상가 골목에 있어서 술집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우리가 더 열심히 하겠다. 이 기회에 ‘연극바보들’의 건립을 위해 힘써주신 216명의 후원자분들과 여러 편의를 봐준 상가번영회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무하’는 오는 3월부터 시작될 두 번째 상설공연작품을 고르고 있다. 또한 창작공연을 위해 자체 콘텐츠를 다듬고 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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