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 〈바람의 노래〉로 회화부문 수상

강원도예총(회장 이재한)이 주최하고 강원도미술협회(회장 김기동)가 주관한 ‘제48회 강원미술대전’에서 함승연(춘천) 씨 서양화 〈바람의 노래〉가 1부문(한국화·서양화·수채화)에서 대상(강원도지사상)을 수상했다. 2부문(조소·공예·디자인) 대상은 김용철(원주) 씨의 조소 〈공간-起承轉美〉이 차지했다.

함승연 〈바람의 노래〉
함승연 화가

〈바람의 노래〉는 “맑은 가을하늘의 상쾌함과 가을 숲의 다양한 색상이 마치 바람이 노래하는 것처럼 음율적인 선으로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함 작가는 “정규 미술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뜻밖의 큰 상을 받아 기쁘기도 하지만 얼떨떨하고 부끄럽다. 이런저런 이유로 나를 표현하고픈 욕구를 아주 오랜 시간 억누르며 살아왔다. 그만큼 상실감도 컸다. 몇 년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망설임 끝에 용기 내어 붓을 들었다.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나를 드러내고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어 행복했다. 이 상은 나의 용기에 대한 격려라고 생각한다. 혹시 나와 같은 고민을 안고 사는 사람이 있다면, 남의 이목 신경 쓰지 말고 붓과 펜을 들라 응원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수상작 전시회는 오는 11∼15일까지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며 시상식은 11일 11시에 같은 곳에서 열린다.

박종일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