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포커스] ‘빈집 프로젝트’ 청년과 공동체 활력 이끈다
[문화포커스] ‘빈집 프로젝트’ 청년과 공동체 활력 이끈다
  • 박종일 기자
  • 승인 2020.12.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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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문화재단 문화도시 예비사업 ‘빈집 프로젝트’
(사)강원살이 사업수행 … 이주 청년예술가들 입주활동

약사천 수변공원 옆 봄빛갤러리 카페 뒤편에 수상한 집 한 채가 들어섰다. 검은 기와지붕이 멋스러워 약사리문화마을의 경관과도 잘 어울린다. 

춘천문화재단의 문화도시 예비사업 ‘빈집 프로젝트’ 중 하나인 ‘인생공방’이고 곧 문을 연다. 춘천으로 이주해 온 청년예술가들의 창작공간이자 주민대상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소규모 거점공간 역할을 하게 된다. 우선 올해 시범사업으로 진행하고 이후 보완을 거쳐 춘천 곳곳에 제2·제3의 ‘인생공방’을 조성할 예정이다.

‘강원살이’, ‘몸의 대화’, 이덕용 작가가 약사동 59-2에 자리한 빈집을 ‘인생공방’으로 재생시키고 있다.      사진 제공=강원살이

춘천문화재단은 ‘빈집 프로젝트’를 맡을 주관단체를 공모해서 지난 6월 ‘(사)강원살이’를 선정했다. ‘강원살이’ 김병준 팀장은 “문화도시 예비사업인 ‘빈집 프로젝트’는 ‘인생공방’과 ‘전환가게’ 두 가지이다. ‘전환가게’는 내년 초에 문을 연다. 빈집 재생 공사와 사업수행은 ‘강원살이’가 하고 ‘인생공방’ 운영은 입주팀이 맡는다. 지난 7월에 공사를 시작해서 8월에는 약사동 주민과의 상견례, 약사동 문화마을 주민협의체 회의 참여 등 주민들의 공감대 형성에도 노력했다. 공간을 사용할 입주단체인 ‘몸의 대화’멤버들과 소통도 활발하게 진행해서 그들의 창작활동에 적합한 공간을 구현했다. 지난달에는 이재수 시장과 간담회도 열어서 시정부의 큰 관심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강원살이’는 강원도 청년의 타 지역 이탈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청년들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2019년에 조직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빈집프로젝트’ 등 지역정착사업을 통해 이주 청년을 확보하고, 청년들의 지역살이를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를 운영한다. “경쟁도 치열하고 집과 사무실도 구하기 힘든 서울을 떠나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강원도에 살며 창작 활동을 하고 싶지만 선뜻 이주해 오기 어려운 현실이다. 그런 청년 예술가들에게 집과 생계 등 비빌 언덕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문화재단과 ‘강원살이’가 하는 거다.”

지자체의 주거 및 일자리정책에 더해서 청년을 위한 문화커뮤니티 활동으로 청년 유출을 막고 유입을 견인하는데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떠나지 않게 하는 것과 더불어 이주자들도 돕고 싶었다. 이러한 대안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빈집프로젝트’의 또 하나인 ‘전환가게’는 내년 초에 문을 연다. 문화기획자 또는 예술가가 입주해서 문화예술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그 산물을 시민과 공유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빈집 프로젝트’가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재생과정에 지역예술인이 참여해서 경제적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인생공방’은 시각예술가 이덕용 작가가 참여해서 낡고 비어있는 집을 예술적감성으로 재탄생 시켰다. 

“이곳은 예술치유 단체 ‘몸의 대화’가 3년 동안 거주하는 공간이자 생활권 소규모 문화공간이 된다. 동네 주차공간이었던 마당은 공유텃밭 등 주민과의 소통공간으로 활용된다. 이런 작은 움직임이 늘어나고 반복되어 지역의 커다란 문화조류를 만들고 또한 청년들의 팍팍한 삶도 조금은 나아지길 희망한다. 이를 위해 ‘강원살이’도 문화예술을 매개로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16일에는 최소인원이 참석해서 ‘인생공방’입주식을 열고 지역청년들과 교류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이제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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