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소재가 토양·해양·대기오염 초래
폐기할 때 소독·밀봉 등 세심한 주의 필요

일회용 마스크가 코로나 시대 지구촌 환경을 훼손하는 새로운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마스크는 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고, 사용량도 빠르게 증가했다. 포르투갈 아베이루대학 등 국제 공동연구팀에 따르면 전 세계인이 한 달 동안 사용하는 마스크는 약 1천290억 개에 달한다. 지구를 483바퀴나 감을 수 있는 막대한 양이다. 

길거리에 버려진 마스크. 코로나19로 필수품이 된 마스크가 환경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마스크 부직포의 소재인 폴리프로필렌은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자연에 버려지면 토양오염, 해양오염 등을 일으킨다. 마스크를 소각할 경우엔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배출돼 대기오염을 초래한다. 

마스크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여긴다면 틀린 생각이다. 일회용 마스크는 내피와 외피를 구분하는 부직포, 필터, 코를 고정해주는 철사, 귀에 거는 나일론 끈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분리배출이 어렵다. 게다가 바이러스와 각종 이물질이 묻기 때문에 재활용을 삼가야 한다. 

현재로선 마스크를 종량제 봉투에 잘 넣어 버리는 방법이 최선이다.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에 알코올을 분사한 뒤 밀봉해 버리거나 안쪽으로 접은 후 마스크 끈으로 묶어서 버리는 것이 좋다. 의료기관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다녀온 경우엔 즉시 폐기해야 하며 확진자가 착용한 마스크는 의료폐기물로 구분해 따로 처리해야 한다.

한다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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