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률 높여 쓰레기량 줄이는 것이 지자체가 할 중요한 역할
시 관계자 “시민과 함께 쓰레기 저감을 위한 방안 모색할 계획”

춘천시의 자원순환과 쓰레기감량정책이 맞닿아 있는 현장인 신동면 혈동리 매립시설이 2030년 전·후로 포화상태가 된다. 당초 춘천시는 1인당 쓰레기 발생량에 따라 매립장 사용 연한을 2040년으로 계획했지만 쓰레기 발생량이 급증하며 사용 연한이 급감했다. 

시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Zero-Waste 춘천, 2450 플랜’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은 배출·수거시스템을 개선해 2024년까지 생활쓰레기를 50%까지 줄이는 사업이다. 또한 재활용 선별률도 80%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환경전문가들은 사용 후 폐기단계에서 얼마나 재활용률을 높이느냐가 쓰레기 줄이기의 관건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자체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 목소리로 제언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폐기물 자원순환을 통한 쓰레기 저감 방안을 시민들과 함께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집에서부터 쓰레기 줄이기에 앞장서야

시 관계자들이 쓰레기 관련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지난 12일 춘천시청에서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시민단체와 기관, 시민활동가들은 △찾아가는 자원순환교육 △청소년 대상 자원순환 실천운동 △초·중·고 자원순환 실태점검 및 홍보 △생활 속 자원순환실천운동 등 자원순환을 통한 쓰레기 줄이기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과 홍보에 자치단체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재활용된 폐기물은 더이상 쓰레기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재활용률을 높이는 것은 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우선 실내에서 사용되는 1회용 플라스틱 현수막과 배너를 자제하고 종이 현수막을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다른 참석자는 “현재 시청사에서 1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있지만 부족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한 시민활동가는 “쓰레기 문제가 심각해 보이지만 가정과 업소에서 쓰레기를 줄여 나가는 노력을 하면 의외로 간단하다”며 “작은 실천으로 공공기관과 관공서에서 매년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각종 인쇄물과 홍보물을 재생지 또는 논코팅(non-coating)지로 제작하면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다. 또한 현재 복합재질로 제작돼 일반 쓰레기로 버려지는 상장 케이스를 종이로 바꾸면 쓰레기 줄이기에 도움에 된다. 지자체가 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한 사업자에게 인센티브를 준다면 상업 쓰레기도 줄일 수 있다. 일반주택가에서 분리배출이 쉽게 분리배출장 시스템을 개편하면 쓰레기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 기관 관계자는 “어려서부터 올바른 분리배출이나 환경보호 방법을 배우고 그것을 습관화하면 쓰레기 줄이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춘천시, 쓰레기 감량을 위해 노력

시는 쓰레기 감량을 위해 △자원순환 시민의식 함양 △배출·수거 체계개선 △생활 속 폐기물 발생 억제 △매립 최소화 및 처리시설 최적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원순환 시민의식 함양을 위해 △시민참여 거버넌스 구축 △맞춤형 교육 및 전문가 양성 △시민이 주도하는 실천운동 지원 △알기 쉬운 분리배출 홍보 등을 추진중이다.

배출 및 수거 체계 개선을 위해 △쓰레기분리 배출함과 클린하우스, 영농폐기물집하장 보급 확대 △재활용 수거 전용차량 확대 △네프론(재활용품 무인회수기) 확대 및 버스정류장 재활용 쓰레기통 설치 등을 실시하고 있다.

생활 속 폐기물 발생 억제를 위해 △종량제봉투 가격 현실화 △음식물폐기물 종량기 확대로 음식물쓰레기 최소화 △대체가능한 1회용품 사용 제로화 △농촌지역 영농폐기물 관리 강화 △불법투기 예방 및 단속강화 등을 추진한다.

매립 최소화 및 처리시설 최적화를 위해 △동면 재활용 집하·선별장 설치 △매립장 순환이용 정비사업 △신북읍 공동 낙엽집하장 설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이를 위해 시민과 관이 하나가 된 실무단위 조직 운영과 추진 점검을 위한 간담회 정례화, 협업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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