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남산면 수동리 야생멧돼지 바이러스 발견
시내 양돈농가 8개호 중 7호에 방역대농가 지정
시 방역당국, 광역방제기 운영 등 방역 강화 노력

남산면 수동리에서 40일 만에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남산면 수동리에서 농작물 피해방지단이 수렵한 야생멧돼지 2마리가 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2마리 모두 5개월령으로, 한동안 뜸하던 ASF가 재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시 방역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달 25일, 남산면 수동리에서 40일 만에 ASF가 발생해 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홍천군 북방면 소매곡리에서 발생한 ASF와 이번 수동리 발생으로 인해 시 양돈농가 8개호 중 7호가 방역대농가(10km 이내)로 지정됐다. 양돈농가 7호에 대한 긴급 전화 예찰 결과, 특이사항은 없었다. 정밀검사 이후 ASF 음성 판정을 받으면 돼지 출하 및 분변 이동이 가능해진다.

지난 8월 25일, 가평 등 주변 지역에서 ASF가 연달아 발생해 관내 모든 양돈농가가 방역대농가로 지정된 바 있다. 홍천에서는 농가의 돼지 2천300여 마리가 모두 매몰처분 됐다. (2021.08.30. 《춘천사람들》 보도) 지난 9월 23일에는 지역 내 ASF 확산으로 양돈농가 8개호 중 7개호가 방역대농가로 이동 제한 조치를 받았다. 9월 19일 동산면 원창리에서 폐사한 야생멧돼지가 ASF 바이러스를 보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2021.09.27. 《춘천사람들》 보도) 이후 시내에서 ASF가 발생된 지역은 10월 13일 남산면 수동리였으며, 40여 일이 지난 11월 25일 ASF가 한차례 더 발생한 것이다. 도가 지난 2일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에 사북면에서도 ASF가 검출됐다.

이에 따라 시는 ASF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광역방제기, 방역 차량, 축협 공동방제단이 동원돼 야생멧돼지 ASF 발생지와 유휴지, 양돈농가 입구 및 주변 도로를 소독하고 있다. 특히 방역대농가를 대상으로 매주 혈액 및 분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농장 입구에는 농장초소를 운영 중이며, 출입 차량 소독, 소독 필증 확인, 운전석 소독 등 방역이 강화됐다.

한편 2019년 10월 2일부터 올해 12월 2일까지 집계된 도내 ASF 발생 건수는 1천80건이다. 이 중 춘천이 181건으로 도내에서 두 번째로 많다. 도는 농장방역수칙을 홍보하고 멧돼지 발생상황을 지속적으로 전파할 방침이다.

황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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