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선거 특집] 6.1 지방선거 인터뷰 ⑧ - 이광준 전 춘천시장
[지방 선거 특집] 6.1 지방선거 인터뷰 ⑧ - 이광준 전 춘천시장
  • 김정호 기자
  • 승인 2022.02.21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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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을 다시 도약시키기 위해 노력

오는 6월 1일 제8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에서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춘천에서 지선 출마를 선언하고 준비하고 있는 후보들도 많다. 4년간 춘천의 시정을 책임질 시장의 선택이 중요한 시점이다. 《춘천사람들》은 시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돕기 위해 출마를 선언한 입후보 예정자를 만나 그들이 생각하는 춘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시민들을 위해 일했던 경험은 축복

이광준 전 춘천시장에게 춘천은 어머니의 품과 같은 곳이다. 그는 행정고시 합격 후 중앙부처와 미국에서 근무할 때에 춘천은 한시도 잊지 않았던 영원한 노스탤지어(향수·鄕愁)라고 했다. 또한 아름다운 산수와 따뜻한 인정이 넘치는 고장 춘천에 산다는 것에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도 했다.

이런 고향을 위해 시민들의 부름을 두 번씩이나 받아 일했다는 것이 제 생애의 큰 축복이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제 고향 주민들의 삶터이자 일터인 우리 고장을 풍요롭게 가꾸고, 신명 난 터전으로 가꿔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고향에 대한 사랑이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한 책무라고 했다.

머슴의 역할로 최선을 다하는 시장

이 전 시장은 예전에 ‘재선, 3선 하려고 시장이 된 것이 아니다. 내 고향 춘천을 정말 멋지

고 살기 좋은 곳으로 바꿔놓고 싶어서 시장이 된 것’이라고 입버릇처럼 강조하고 다녔다고 했다. 그는 두 번의 시장을 하며 춘천을 살기 좋은 곳으로 바꿨다고 생각했다. 후임 시장들이 춘천 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가시적인 성과가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하며 3선에 나서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 8년간 혼란과 정체된 춘천시정의 모습을 보면서 이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시장들의 무사안일과 미숙함이 빚은 춘천 발전의 답보상태에 많은 시민들이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래도 이광준 시장이 많은 일을 했다’라고 평가한 시민들이 자신을 다시 불러주셨다고. 활력과 성장 동력을 상실한 춘천의 미래를 위해 다시 한번 뛰어달라는 것이 시민들의 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래서 그는 시장이 되면 직원들과 시청 공무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시민을 섬기고 머슴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데 앞장설 것을 결심했다. 춘천의 잠재적 역량을 결집해 춘천에 사는 보람과 긍지를 드높이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두 번의 시장 경험으로 예전에 구상했던 미래 춘천의 청사진을 시민 여러분께 가시적인 성과와 결실로 돌려 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이것이 출마를 결심하게 된 큰 이유라고 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만 해서는 안 돼

이 전 시장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만 한다면 굳이 자신이 나서서 시장이 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춘천의 미래를 위해서 꼭 해야 할 일, 그러나 남들이 엄두를 못 내는 일, 바로 그런 일을 자신이 해내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쉽고 편한 일만 하면서 인기관리나 하고 자리에 연연한다면 이는 시민들께 죄를 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시 시장이 되면 공무원들이 긴장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타성에 젖고 무사안일에 빠져있는 공무원들도 간혹 있다. 오로지 시민을 보며, 시민을 위해 시장이 일하려는데, 맡은 일을 게을리하거나 거짓으로 핑계를 대는 직원들은 비난과 질책을 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오히려 일 잘하고 창의성을 발휘하는 공무원들을 발굴해 적재적소에 배치해 조직의 탄력성을 기하는 일도 시장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시장이 되면 시청직원들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악의적으로 과장하고 왜곡하는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고 들었다. 인기에 영합하는 시장이야말로 더 큰 문제가 있다고 했다.

‘까칠’은 원칙과 규정 준수를 위한 것

이 전 시장은 자신의 성격이 까칠하고 고집이 세다는 평을 받고 있다며 일부는 인정한다고 했다. 하지만 행정인 출신으로 원칙과 규정을 준수하며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는 원칙론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정실에 치우친 의사결정과 부정한 이권 청탁 앞에서는 단호히 까칠해야 하고 고집을 꺾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전에 미국에서 근무하던 시절 도지사가 투자유치를 위해 오신 적이 있다. 당시 도지사가 충성맹세를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 자리에서 자신은 업무만으로 평가받기를 원한다고 했었다. 그리고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자신이 거절하는 방법이 서툴고 제 주장을 관철시키는데 융통성을 발휘하지 못해, 본의 아니게 상처를 받은 분들도 있었다. 그 점은 미숙했다며 늘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동안 텃밭을 일구고 손주들을 키우면서 마음공부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시장이 되면 직원들의 마음을 좀 더 헤아리며 부드럽고 온화한 모습으로 다가가 가족 같은 직장 분위기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시민과의 소통방안을 묻자) 시민과의 소통은 가장 자신이 있다고 했다. 전통시장에서 시민들과 막걸리를 나누고, 공지천 무대에서 색소폰을 함께 연주하며, 소양강변이나 석사천을 걸으며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시장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춘천이 성장했다면 다시 안 나왔을 것 

이 전 시장은 변한 것이나 발전한 것이 있다면 시민들이 자신을 다시 불러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 말에 대해 어떤 시장후보가 그것은 그 혼자만의 착각이라고 비아냥거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시민들께서 더 이상 낙후된 춘천의 모습을 원하지 않기에 자신을 다시 불렀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를 소명의식이라고 말했다.

지난 8년을 돌아보며 가장 아쉬운 것은 도시발전이 탄력을 잃은 점이라고 했다. 체계와 비전 없이 마구잡이식 탁상행정과 무계획적인 난개발이 춘천의 모습을 훼손시켰다고 말했다. 무능, 무소신, 시정 경험의 미숙, 포플리즘 정책의 남발 등으로 도시발전의 선택과 집중이 이뤄지지 않은 점이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이는 소명의식의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춘천시내버스 문제는 시민들의 행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결과라고 했다. 시민들의 불편을 외면하며 시정의 추진동력을 잃은 면이 있다고도 했다. 현재 춘천의 버스문제는 노선조정이 불가피하다. 그리고 버스기사들의 고용안정도 고려할 부분이라 말했다. 시장이 된다면 시민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의견을 공유해 해결방안을 찾을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강원도청사 이전도 정치가가 행정적 지식 없이 한 정치적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도청사가 옛 캠프페이지로 오려면 도시계획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했다. 도청 이전은 차기 도정과 시정이 만나서 다시 논의되고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출마를 하루에도 열두 번씩 고민

이 전 시장은 출마를 결심하기 전 하루에도 열두 번씩 자신에게 물어본 말이 있다고 했다. ‘8년 전의 열정과 패기로 지금도 그렇게 할 자신이 있는가?’였단다. 그리고 대답은 ‘그렇다’였다고 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자신이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그럴듯한 공약은 누구든 만들어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런 공약을 실제로 이행할 능력, 추진력이 있느냐가 시장으로서 중요한 자질이라고 했다. 중앙정부를 설득할 논리를 개발하는 능력, 중앙부처와의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인맥과 예산확보능력, 추진력이야말로 자신의 강점이라고 했다. 예전에 시장으로 재직하며 이 점은 시민들께 검증받았다고 자부했다.

이러한 점에 있어 시민들은 현재 시장 출마를 선언한 사람들과 충분히 비교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선거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깨끗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그리고 선거의 상대 후보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이 전 시장은 시장 선거의 상대 후보로 육동한 전 강원연구원장을 존중한다고 했다. 그와 이번 춘천시장 선거에서 경쟁한다면 충분히 아름다운 선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한 선거를 위해 자신은 야당의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육 전 원장도 좋은 결과를 가지고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법원·검찰 이전 못 한 것 아쉬워

이 전 시장은 풍물시장 이전을 극렬히 반대하던 상인들을 설득해 지금의 자리로 이전했다. 장날이면 수도권 지역 주민들도 즐겨 찾는 명소로 만들었다고 자부했다. 요즘도 풍물시장에 가면 저를 알아보시고 반겨주실 때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김유정문학촌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연 100만 명에 가까운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전국 최고의 문학촌 반열에 올려놓은 점도 보람이라고 했다.

다만, 화장장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법원과 검찰청을 옮기려는 최초의 구상이 후임 시장에 의해 아파트 단지로 바뀌어 도시의 균형적인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했다. 법원과 검찰청 이전문제가 아직도 현안과제로 있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그래도 시장을 하며 약사천 복원, 풍물시장 이전, 집창촌 철거, 화장장 이전, 사대부고 앞 터널개통, 외곽도로망 정비 등 도시균형개발을 위한 기본설계와 기틀을 닦았다는 점은 많은 분들이 높이 평가해 주시고 계신다고 했다. ‘일 하나만큼은 제대로 잘하는 이광준’이라는 칭찬도 그래서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추진력과 경험은 누구도 못 따라와

이 전 시장은 삶의 질이 높은 춘천,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해 젊은이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자녀의 육아와 교육을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춘천, 전문 예술인과 생활 예술인 지원을 통해 창조와 교류를 통해 문화가 차고 넘치는 춘천을 만드는데 저의 모든 역량과 열정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런 공약을 실천하는 추진력과 경험은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했다.


이광준은 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영사와 춘천시 부시장을 지냈다. 민선 4기와 5기에서 춘천시장을 역임했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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