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수업과 비대면수업이 섞여 혼란스러워하는 학생들
“상황이 상황인지라 비대면” VS “학업적인 측면에서는 대면”

3월 개강을 맞이해 춘천의 대학들이 1학기 수업을 대면과 비대면으로 혼합해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원대학교는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비대면수업은 17%정도로 진행된다. 비대면수업은 강의실 중 인원이 많은데 칸막이가 없는 등 거리두기가 제대로 안 되는 수업일 경우에만 허용하고 있다. 이에 강의실을 교체하는 등 대안을 마련해 비대면수업을 줄여나가고 있다.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대면수업에 관한 입장이 올라왔다.

한림대학교는 2021학년도와 동일하게 대면수업과 비대면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학생이 대면수업을 원하면 대면수업으로, 비대면수업을 원하면 비대면수업으로 들을 수 있어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수업을 선택할 수 있다. 단, 대면수업에 참여하는 학생 수는 강의실 규모의 50%를 초과하지 않도록 운영하며, 시험은 대면시험이 원칙이다. 비대면수업 시에는 동영상 또는 실시간 화상 강의 중에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학생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대면수업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또한, 대학마다 대면과 비대면이 섞여 있는 수업 방식에 혼란스러움을 표현하는 학생들도 많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한 익명의 대학생은 “대면수업 할 거면 다 대면수업으로 하고, 비대면수업 할 거면 다 비대면수업으로 확실하게 했으면 좋겠다. 애매하고 헷갈리는 게 싫다. 주차별로 공지하는 학과도 있다. 수업마다 다르고, 교수님마다, 주차별로 다 다르니까 헷갈린다”며 입장을 밝혔다. 대체로 동의하는 반응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재학생은 대면수업에 관해서 “아직은 상황이 상황인지라 최소 중간고사 전까지는 비대면수업이 맞다고 본다. 그 후에 상황 보고 대면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수업은 대면수업으로 하는 식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다른 익명의 재학생은 “중간고사면 사실 학기의 반이 흐른 것이기 때문에 그럴 바엔 이번 학기 비대면수업으로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라는 입장을 말했다. 또 다른 재학생은 “기숙사나 자취도 결정해야 하는데 언제 공지 뜰지 모르기도 하고, 자취하기로 해서 계약까지 다 했는데 개강하고 나서 갑자기 비대면수업을 하는 곳도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여러 학업적인 측면에서 대면수업을 원하는 학생들도 많았다. 한림대학교 재학생 이 모 씨(23)는 “대면수업에 다시 적응해야 되서 조금은 힘들겠지만, 현재 학교 기숙사에 살고 있어 학교와 가깝게 지내다 보니까 대면수업이 좋다고 생각한다. 비대면수업 때에는 성적에 신경도 안 쓰게 되고, 공부에 집중이 많이 안 됐었다. 대면수업이 활성화되면 수업의 질도 올라가고 집중도 잘 되고, 학과 사람들도 보는 등 여러 가지 학업적인 측면에서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장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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