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진영, 단일화 중재안에 합의하지 못해
보수진영, 오는 26일 지지후보 발표 예정
조백송, 최광익도 단일화 제안… 민성숙은 독자노선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원도교육감 선거에 나온 8명의 예비후보 간 단일화를 제안하거나 진행하고 있지만, 여러 입장차이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진보진영의 강삼영·문태호 예비후보는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 결론을 내릴 예정이었지만, 단일화추진위원회가 제시한 안을 합의하지 못해 1차 중재시도가 결렬됐다. 이에 진보교육감후보 단일화추진위원회는 활동을 중단하고 이후의 추이를 지켜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추진위원회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단일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윗줄 왼쪽부터 강삼영, 문태호, 민성숙, 신경호, 아랫줄 왼쪽부터 원병관, 유대균, 조백송, 최광익(가나다순)

보수진영에서는 신경호·유대균·원병관 예비후보가 단일화와 관련해 토론회 진행 등 여러 가지 노력을 했지만, 현재 단일화 관련해 답보상태에 있다. 지난 21일 보수진영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김진선 강원교육발전연구소 이사장은 “예비후보자들의 준비성, 적합도, 경쟁력, 가족관계, 동창관계 등에 따라서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24일 오후 이사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협의해 오는 26일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의 단일화 진행과정을 얘기하면서 교육계 원로들과 언론·여론 등을 종합해 지지하고자 하는 후보를 발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백송 예비후보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반 전교조 연대투쟁을 제안했다. 조 예비후보는 “이번 교육감 선거에 전교조 후보 2명이 출마했다. 또다시 전교조 교육감에게 우리 아이 교육을 맡겨서는 안 된다”며 범보수 진영 후보들에게 반 전교조 정책연대, 전교조 부정 비리 고발센터 연대 운영, 교단의 정치장화 반대 범시민운동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최광익 예비후보는 지난 20일 단일화를 제안했다.

민성숙 예비후보는 독자노선을 유지하고 있다. 민 예비후보는 지난 19일 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강원교육 정책 이행방안’ 5가지 중 3가지를 발표했다. 기초학력과 기초체력 향상을 기반으로 자신의 가치 창조를 위한 방안, 편중되지 않고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교육복지를 위한 방안,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교육시스템인 엄마품교육을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한편, 최종 후보 등록을 하는 5월 12~13일이 3주도 안 남은 상황에서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본후보에 등록에 필요한 기탁금이 5천만 원이며, 10% 미만 득표 시 반환받을 수 없기 때문에, 8명의 예비후보가 모두 등록할지도 관심거리이다. 

장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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