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국민의힘, 28일 더불어민주당
수륙양용비행기·亞 최대 관광·레저·문화도시
마을관리소·도청사 도농업기술원에 신축 등

지난달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춘천시장선거 예비후보 TV토론회가 각각 27일과 28일에  G1방송에서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춘천시장 예비후보자토론회 모두발언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의 춘천시장 예비후보자 토론회에는 이재수 예비후보가 코로나19 확진으로 불참하면서 강청룡, 육동한, 허소영 예비후보가 참석한 채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각 후보들의 공약 발표와 더불어 강원도청사 이전문제, 춘천 부동산 정책 등 지역 이슈를 놓고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강청룡, 육동한, 허소영(가나다순)      출처=G1방송 유튜브

육동한 예비후보(전 강원연구원 원장)는 “최고의 일꾼이 되고자 이 길을 나섰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말씀을 들었을 때 하나같이 춘천은 잠재력과 영향력에 비해 뒤처져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기획재정부와 청와대 그리고 총리실을 관통하며 많은 일과 경험을 했다. 지금까지의 모든 경험과 이력을 온전히 춘천시민 여러분들에게 돌려드리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허소영 예비후보(전 강원도의원)는 “잠깐 놀러 온 곳에 눌러앉아 살고 싶고, 실패해도 그다음을 기약해주며 누구든 독립적으로 살되 고립되지 않고, 생애 어떤 재난과 위기가 닥쳐도 일어설 수 있는 환경과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웃이 주위에 있는 곳, 나중의 행복을 위해 지금의 행복을 포기하도록 내몰리지 않고 내 의견이 한 줄의 정책이 되는 춘천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강청룡 예비후보(춘천시의회 제5·6·8대 의원)는 “지난 대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최선을 다했으나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 겸허한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며 “이제는 지방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이다. 더불어민주당 모든 예비후보님들과 혼연일체로 열심히 뛰겠다”라고 약속했다.

■ 공약 이모저모

허소영 예비후보의 핵심공약은 △저층 주거지 주민들의 편의와 일자리를 위한 ‘마을관리소’ △건강 취약계층 대상 생활습관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건강실천수당’ △춘천지역의 소상공인과 농업인들이 생산·유통하는 품목과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춘천형 구독경제 서비스’ 등을 발표하며 복지정책 전문가다운 공약을 내세웠다.

강청룡 후보의 공약으로는 △강원도청 신축을 강원도농업기술원과 농산물 원종장 부지에 추진 △시장실을 춘천시청 1층 민원실 내로 이전 △시내버스 시스템 완전 공영제 및 노선 개편 등을 내세웠다.

육동한 예비후보는 공약으로 △판교에 버금가는 특화산업지구 조성 및 유니콘 기업 10개 육성 △ 완성형 교육지대(교육플랫폼 춘천 도입, 어린이 중심 도시) 조성 △세일즈 춘천(예산 2조 원, 관광객 4천만 명 시대)를 약속했다.

■ 춘천 부동산 정책

춘천 부동산 문제 해결에 대한 질문에 허소영 예비후보는 “먼저 1인 가구가 많이 늘어나는 점을 생각해 수요층을 채워주는 공급을 우선순위로 두겠다. 두 번째는 투기세력을 통제하고 투자 가치를 높이기 위한 공공개발 사업이익을 시민들에게 환원하는 ‘개발이익 시민 환원제’를 도입해야 한다”라고 제시했다.

이어 강청룡 예비후보는 “부동산 문제는 정권의 운명을 좌우하는 매우 민감한 사안인 만큼 단기적 계획이 아닌 장기적 주택 공급 계획과 토지 관련 계획을 수립하여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정책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며 “농사도 짓지 않으면서 투기성 농지를 매입하는 행위는 철저한 관리 감독을 해야 한다”라고 부동산 정책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육동한 예비후보는 “필요한 주택을 필요한 시간, 필요한 장소에 합리적으로 공급하도록 하겠다”며 “서민이나 대학생들의 주거대책은 별도로 확실히 만들어 투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하겠다. 또 지역에는 부동산 정책이 없어 정부 정책에 휘둘리고 있다. 앞으로는 부동산 정책에서도 분권을 할 수 있도록 정부와 상의해서 책임 있게 관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춘천시장 예비후보자토론회 모두발언

국민의힘 춘천시장 예비후보자 토론회에는 이상민, 최성현, 한중일 예비후보가 참여하여 지지를 호소했다.

한중일 예비후보(춘천시의회 제8·9·10대 의원)는 “국민의힘에서 유일한 3선 시의원 경험을 갖고 있다. 12년의 의정 활동을 통해 춘천의 미래에 무엇이 필요한가를 많이 고민했다”며 “아시아 최대의 관광 레저 문화도시를 만들겠다. 관광산업은 춘천의 기반산업이자 관광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산다고 확신한다”라며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예비후보 이상민, 최성현, 한중일(가나다순)      출처=G1방송 유튜브

이어 최성현 예비후보(전 강원도의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윤석열 당선인이 약속한 춘천 공약을 함께 이루겠다”며 “강원도 경제 특별자치도 설치 등 공약 적극 검토와 실천을 약속받았다. 관광경제전문가로써 춘천 경제를 성공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상민 예비후보(춘천시의회 제9·10대 의원)는 “교육감도 어렵다고 했던 퇴계 초등학교·중학교 신설을 이끌어냈고 제2경춘국도의 필요성을 가장 먼저 피력했다. 또 스마일 콜택시 운수 종사자를 위한 사업 추진 등 전국적 성공사례를 만들었다”며 “그 외 시내버스 문제, 하수처리장 이전문제 등 일은 해본 사람이 합니다”라고 역설했다.

■ 공약 이모저모

이상민 예비후보는 공약으로 △수륙양용비행기로 춘천 가자! △춘천 시내버스 문제 해결 △청년창업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 등을 발표했다.

한중일 예비후보는 △춘천관광도시공사 설립 △춘천공항 건설 △강원도청사·법원·검찰청 통합 이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최성현 예비후보는 공약으로 △춘천 중심의 경제특별자치도 조성 △GTX-B, 제2경춘국도 조기완공 △국제관광도시 춘천 등을 약속했다.

후보들 사이에서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놓고도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최성현 예비후보는 “10인승·14인승 수륙양용비행기를 통해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유치될 수 있는지 의문이다”라며 “춘천공항 건설 또한 과거 캠프페이지 내 미군부대를 활용한 공항이 있었다. 이때 당시 비행기 불시착 문제, 고도제한 문제 등으로 인한 춘천의 발전에 많은 문제들이 발생 됐다. 또다시 춘천 발전에 발목을 잡는 일이다”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한중일 예비후보는 공지천 주변 포장마차를 복원하겠다는 이상민 예비후보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이 예비후보는 “전국에 관광을 다녀보면 야시장 같은 것들이 인기다. 그런데 춘천의 밤은 먹거리가 없다. 공지천 포장마차가 야시장의 원조라고 생각한다. 상징적인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약으로 제시했다”고 답했다. 이에 한 예비후보는 “공지천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고자 어렵게 철거했는데 굳이  다시 복원해야 하는가? 스무숲이나 애막골 등 저녁 상권이 있는 곳으로 야시장을 추진하면 더 나은 효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반박하는 등 활발한 토론이 펼쳐졌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춘천시장선거 경선은 100% 국민 경선으로 진행되고, 국민의힘 춘천시장선거 경선은 당원 전수투표 50%와 일반 여론조사 50%를 반영한다. 양 당의 후보는 5월 첫주에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일·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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