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팔호광장~도교육청 집회 진행
“유천초 해결방안 지금 당장 제시하라!” 등 요구

유천초등학교 혁신학교 지정 취소 철회와 부당 징계 취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유천초 공대위)가 지난달 23일 춘천 팔호광장 교차로부터 중앙 로터리를 거쳐 강원도교육청까지 거리행진과 집회를 진행했다.

유천초 공대위는 △강원도교육청은 농성 중인 유천초 교사들에 대한 탄압을 즉시 중단하라 △민병희 교육감은 강원도교육청이 유천초 교사들에게 저지른 행정폭력에 대해 사과하라 △강원도교육청과 민병희 교육감은 유천초 사안에 대한 해결방안을 지금 당장 제시하라 등을 요구했다.

지난달 23일 유천초 공대위가 강원도교육청의 행정폭력을 규탄하며 춘천에서 거리행진과 집회를 진행했다.      사진 제공=유천초 공대위

이날 유천초 공대위는 “유천초 교사들이 강원도교육청에서 피켓을 들고 저항 행동을 시작한 지 오늘로 186일째이다. 천막 농성을 시작한 지 171일, 현관 앞 1인용 텐트에서 철야 농성을 시작한 지 151일이 지났다”며 “그동안 계절이 두 번 바뀌었지만, 민병희 교육감과 강원도교육청이 보여준 모습은 실망을 넘어 우리를 분노케 했다. 해결 노력은커녕 공교육 기관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단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다. 부도덕하고 무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 8월 말 강원도교육청은 불공정한 표적 감사로 유천초등학교의 혁신학교 지정을 취소했다. 이어서 학교혁신을 위해 헌신했던 교사 3명을 징계했으며, 고성, 인제, 태백으로 쫓아냈다. 강원도교육청은 올해 3월 초 농성 중인 교사들을 경찰에 형사 고발했다. 그것도 모자라 하루에 수백만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소송까지 예고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병희 교육감은 교사 노동자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폭력적 사용자’ 역할을 즉시 멈춰야 한다. 아울러 유천초 사안에 대한 책임 있는 해결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그것이 교육 기관 종사자로서 최소한의 의무이다. 오늘 우리의 행진은 유천초 교사들이 하루하루 쌓아 올린 학교 민주주의를 향한 희망의 시간을 현실로 만드는 소중한 바탕이 될 것이다”라고 밝히며 유천초등학교 혁신학교 지정 취소 철회와 부당 징계 취소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이와 관련해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따로 입장문을 내거나 입장을 밝히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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