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교직원의 고귀한 정신과 거룩한 희생 되새겨”
신경호 당선인은 같은 날 이승복기념관 가서 참배해

강원도교육청이 지난 2일 제67주년 현충일을 맞아 도 교육청 순직교직원상 앞에서 ‘희생·순직 교직원 추념행사’를 열고, 한국전쟁 중 순직한 교직원 유가족에게 교육감 서한문을 전했다.

도교육청은 한국전쟁 중 겨레와 조국을 위해 산화한 순직 교직원의 숭고한 위훈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추념행사를 열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이 지난 2일 제67주년 현충일을 맞아 도교육청 순직교직원상 앞에서 ‘희생·순직 교직원 추념 행사’를 열었다.     사진 제공=강원도교육청

이번 행사는 유가족과 도교육청 직원, 춘천 관내 교육행정기관장, 초·중·고 대표 학교장이 참석했으며, 혼란스럽고 열악한 여건에서도 교육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며 아이들 교육에 힘쓰고 이 땅의 평화를 지킨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헌신에 깊은 애도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했다.

서한문에서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지금 이 땅의 번영과 평화는 순직 교직원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가 지금 여기에서 더 나은 뒷날을 꿈꿀 수 있다.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뜻을 마음에 품으며 어려운 세월을 묵묵히 견뎌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 어린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우리가 바라는 건 아이들이 온전히 딛고 살아가는 터,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평화이다. 순직 교직원께서 끝까지 목숨을 다해 지키려고 했던 가치이며,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세상이기도 하다. 그 숭고한 가치와 정신을 훗날에도 우리 아이들이 기리고 기억하도록 가르칠 것을 약속드린다. 전쟁의 참화에도 교육에 대한 열정과 참뜻을 놓지 않으셨던 선배 교직원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박옥녀 강원도교육청 총무과장은 “평화는 미래 번영과 인류의 행복을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소중한 가치”라며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을 위해 희생한 선배 교직원과 순직 영령들의 고결한 정신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경호 당선인은 이날 강원도 평창에 있는 이승복기념관을 찾아 참배했다. 이승복기념관은 이승복 소년의 반공정신을 기리기 위해 유적을 단지화한 기념관으로, 분단의 아픔을 증언해주는 역사적인 공간이다.

장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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