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정책포럼에서 진단과 방향 논의
정부 ‘문화도시 2.0’발표 앞두고 고민도

춘천문화재단(이사장 최연호) 문화도시센터가 지난 10일 커먼즈필드 춘천 안녕하우스에서 문화도시 춘천 정책포럼 ‘문화도시는 무엇을 향해갑니까?’를 열었다.

문화도시를 추진하는 전국 20개 이상의 도시 관계자가 포럼에 참석, 지난 3년(2020~22)의 문화도시 정책을 진단하고 사업의 가치와 효과, 방향성을 점검했다. 조한혜정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는 기조 발제에서 고령화·인구소멸 위기·AI의 등장·재난 시대의 삶에 문화가 어떻게 작용해야 하는지를, 라도삼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문화도시 사업이 시민의 적극 호응을 전제로 하기에 사업성과의 불확실성이 높음”을 지적하며 “계획의 조정 절차 도입과 사업 모델 개선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도시 자체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장기사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곧 발표할 ‘문화도시 2.0’에 대해 문화도시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이어진 토론에서 강승진(춘천), 고윤정(영도), 문윤걸(완주), 이광준(서귀포), 이영준(김해), 진형우(영등포) 등 각 문화도시센터장들은 어느 한 도시만의 발전이 아닌, 모든 문화도시가 함께 발전하기 위한 논의와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에서 ‘과정을 통해서 성과를 준비해야 할 때가 됐음’에 공감했다. 하지만 포럼에서는 ‘문화도시 선정 축소’와 ‘성과 지향’ 등 현 정부가 곧 발표할 ‘문화도시 2.0’ 계획의 내용에 대해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춘천문화재단은 지난 3년간의 문화도시 사업의 과정과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도시 춘천 도시문화 어젠다 리포트 ‘AWAKE: 도시를 깨우는 즐거운 상상’을 발표하며 오는 12월 시민과 공유하는 자리를 준비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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