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비평] 찬 바람이 부는 계절, 객석의 온도를 올려주세요
[문예비평] 찬 바람이 부는 계절, 객석의 온도를 올려주세요
  • 변유정(프리랜서 연극인)
  • 승인 2022.11.14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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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춘천문화재단 연무열전의 연극, 〈6월 26일〉
12월 춘천연극협회 합동공연 연극, 〈청혼〉

춘천의 축제는 더 거론되어 말할 것도 없이 다양합니다. 전국에서도 으뜸가는 문화도시 춘천의 면모를 알리며 오랫동안 이어오고 있습니다. 춘천문화재단 역시 다양한 부분의 예술적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본다면 대형 축제들과 외부 초청·기획공연에 가려져 순수 연극의 소식을 접하기가 힘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실, 문화 예술계는 순간의 예술인만큼 ‘지금’, ‘순간’ 일어나는 여러 사회적 상황에 반응을 제일 먼저 받아들이는 분야이기에 ‘공연이 멈추기도 합니다’. 이에 극단 이륙의 안준형 연출 뮤지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9월 공연을 COVID19 재확산 여파로 다시금 11월 1일 공연을 확정했었지만,  10·29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과 맞물려 관객과 만나지 못하고 영상 송출로 공연을 마무리하고 말았네요. 꼭 다시 관객과 만날 수 있길 바라봅니다. 이런 아쉬운 소식 가운데 2022년 연극계의 희소식 중 하나는 강원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이 32년 만에 부활했고, 신은영 작가의 <마주보는 집>이 극단 무소의 뿔 정은경 연출의 작품으로 10월에 이어 12월에 공연됩니다.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작을 매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여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듯 축제만큼이나 춘천의 연극은 꾸준히 올려지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춘천연극협회 회원들의 활동이 두드러지는데요. 춘천에 거점을 두고 지역을 넘어 국내외 공연계에서도 주목받으며 활발히 활동하는 많은 연출가의 작품 중 11월, 12월 공연 소식을 전합니다. 

11월을 책임질 작품은 연무열전! 연극 <6월 26일>입니다.

춘천에서 활동하는 연출가와 안무가의 작품을 모아 펼쳐지는데, 그중 연극열전의 작품으로 창작집단 쵸크24의 장태준 작/연출의 <6월 26일>을 소개합니다. 춘천문화재단과 창의력발전소 통통의 공동기획공연으로 2022년 11월 17일(목)~11월 27일(일) 평일 7:30 /주말 3:00 축제극장 몸짓에서 공연되는 이 작품은 1938년 춘천의 소작농 연춘과 거지 수년이 징집되어 조선 땅을 떠나 전쟁의 소용돌이 속을 떠돌다 돌아온 고국은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이 땅에서 비극적 만남이 이루어지는 전쟁역사의 대서사시입니다. 2015년 춘천연극제 (대상, 연출상, 연기상)/ 2016년 제13회 부산국제연극제 (Go World Festival 최우수상)/ 2019년 제19회 월드 2인극 페스티벌 (대상, 연출상, 최우수스태프상) 등에서 수상하고, 러시아와 일본초청 공연으로 작품성으로도 이미 검증받은 작품입니다. 10일간 장기공연 됩니다. 춘천시민들께 추천해 드리니 많은 관람 바랍니다. 

12월을 책임질 또 하나의 작품은 용선중 연출의 춘천연극협회 합동공연 연극 <청혼>입니다. 축제극장 몸짓에서 12월 24일 5:00 단 1회 공연을 합니다. 

러시아의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대표적인 단막극 <청혼>은 소심한 청년 로모프가 마을 처녀 나딸리아에게 청혼하러 가서 벌어지는 일을 그립니다. 12월 크리스마스에도 어울리는 유쾌한 이야기로 양흥주, 신지혜, 정하민 배우가 출연합니다.

찬 바람이 부는 계절로 접어듭니다. 극장에 가세요. 객석의 온도를 올려 주세요. 춘천연극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변유정(프리랜서 연극인)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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