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대학포럼, 지난 15일 제5차 상상과 숙의 광장 개최
이번 포럼 이후 시군 단위로 가서 의견수렴 예정

강원도대학포럼이 강원도의회와 함께 지난 15일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도형 고등교육 혁신’이라는 주제로 제5차 상상과 숙의 광장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오는 6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강원지역대학 살리기를 위한 강원도 지자체와 의회, 대학의 과제’와 ‘강원도형 대학체제 혁신을 위한 거버넌스 구성’이라는 두 가지 주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강원도대학포럼이 강원도의회와 함께 지난 15일 제5차 상상과 숙의 광장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정연구 강원도대학포럼 공동대표이자 운영위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기찬 강원도의회 부의장의 환영사, 허영 국회의원의 축사 등이 이뤄졌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신승춘 강릉원주대 명예교수는 ‘지역 위기 극복을 위한 강원도의 과제: 지역대학 살리기’라는 주제로 강원도 고등교육에 대한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변화를 촉구했다. 신승춘 공동대표는 “대학의 위기와 지역의 소멸은 회색코뿔소(Grey Rhino)에 비유되듯이 알면서도 당하는 위험이자 재앙으로, 특히 지방대학의 붕괴는 지역소멸의 위기를 가속화시키는 방아쇠”라며 “국가는 OECD 평균수준으로 고등교육재정을 높여야 하며 고도의 자치분권과 자율성을 통해 전국을 선도하는 ‘트랜스로컬(trans-local)혁신플랫폼’을 구축하고, 민·산·학·관·연의 강한 연대협력으로 대학이 지역혁신과 발전의 지렛대가 될 수 있도록 과감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원도형 대학체제 혁신을 위한 거버넌스 구성’이라는 주제로 두 번째 발제를 맡은 김대건 강원대 사회과학대학장은 현 정부의 고등교육 정책과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거버넌스 구성을 제안했다. 김대건 교수는 “고등교육의 권한 및 예산을 지자체에 이양하는 것은 분권과 자치의 관점에서 보면 긍정적인 변화라고 볼 수 있지만, 지자체의 교육 전문성이 미흡하다는 핑계로 교육부 직원을 지자체에 파견하는 방식이나 가칭 지역고등교육협의회와 같은 협의회 수준으로는 강원도 대학의 현안을 해결하는데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고등교육 정책 전환을 자치와 분권의 관점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강원도고등교육위원회’를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발제에 이어 토론에서는 박정원 상지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하여 홍석민 한림대 기획처장, 김명연 상지대 기획처장, 왕보현 강릉원주대 교수회장, 김경준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이 토론자로 참석해 지역대학 살리기를 위한 지방정부의 책무와 대학혁신체제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한편, 강원도대학포럼은 지역소멸과 학령인구 감소라는 양대 위기 속에서 강원도와 지역대학의 지속가능한 상생발전을 위한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는 초정파적 협력기구로서 현재까지 총 5차례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 이후에는 시군 단위로 가서 의견수렴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수진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