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2022학년도 고2 학력평가 성적자료 유출
성적 유출 피해 강원학생·학부모에 가정통신문 등 전달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한 2022학년도 11월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자료가 지난 19일 유출되면서, 충남·경남교육청을 제외한 15개 시도 27만 명의 학생 성적표(학교, 학년, 반, 성명, 성별, 성적자료)가 유출됐다. 강원지역 90개 학교 학생들이 해당 학력평가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학력평가는 지난해 11월 23일 전국 고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학력평가를 실시한 후 지난해 12월 6일 성적처리업체로부터 성적자료를 받았다. 해당 자료는 USB에 담겨 도교육청 직원에게 전달됐으며, 온라인 성적조회 시스템에 입력 후 도교육청 북부청사 이중 잠금 시설 내 보안 금고에 보관하고 있다. 온라인 성적조회는 지난해 12월 7일부터 올해 1월 6일까지 한 달간 진행됐고, 성적처리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 등 민원을 고려해 경기도교육정보기록원 서버에 자료를 보관했다. 경기도교육청이 파일을 삭제하려는 시점에 유출됐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한 2022학년도 11월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자료가 유출됨에 따라 강원지역을 포함해 15개 시도 27만 명의 학생 성적표가 유출됐다.     출처=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1일 전국연합학력평가 자료 유출 상황과 관련한 설명회를 열고, 비상상황실 운영 현황 및 주요 민원에 대한 대응, 경기도 전국연합학력평가시스템 운영 사항, 성적자료 보관 및 관리, 온라인 성적관리시스템 운영업체 계약, 사안 확산 방지 계획, 타시도교육청과 공동대응 현황 등에 대해 설명했다. 학력평가 자료 유출 상황을 살펴보면, 지난 19일 새벽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성적자료 유출 사실이 공개됐으며, 텔레그램에 ‘2학년 개인성적표 전체’ 파일이 업로드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사안 확산 방지 계획에 대해서 경기도교육청 자체점검단을 통해서 보안시스템을 면밀히 점검 후 보완하고 더불어 사이버수사대와 협조하여 2차 유포자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예정이다. 또한, 개인정보침해 사고대응반을 운영하여 인터넷 등에 유포되는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24일 “도교육청 전 부서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사안 분석과 피해학생 보호,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공동대응하고 있다”며 “성적 자료 유포와 재가공으로 학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강원도교육청은 지난 22일 학력평가에 참여한 강원도 내 학생과 학부모에게 성적자료 유출 경위와 대응방안 등이 담긴 가정통신문과 문자메시지 등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대책과 관련해서는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가정통신문과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전달했고, 성적 유출과 관련해서는 경기도교육청에서 총괄하고 있다”며 강원도교육청이 마련한 별도의 대책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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