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강릉에는 동일 규모로 분원 설립
2024년에 착공해 2026년 개원

강원도교육청이 지난 2월 28일 강원특수교육원을 춘천에 본원을, 원주·강릉에 분원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강원도의 특수교육대상 학생 한 명이라도 더 많이, 집 가까운 곳에서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현실적인 기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경호 교육감은 “강원특수교육원 유치에 대한 도민 여러분의 강한 열망이 당초 본원만 설립하려던 강원도교육청의 계획을 3개 권역 동시 설립이라는 고무적인 성과로 발전시켰다”며 “강원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강원도교육청이 소재하고 있는 춘천에 본원을 설립하고, 원주와 강릉에 분원을 설립하여 유기적으로 운영하며, 각 200억 정도의 설립 규모와 예산, 인력 등 모두 동일하게 준비하고자 한다”며 “행정적인 면에서 본원과 분원의 역할이 있을 뿐, 기능적인 면에서 3개 권역의 혜택 모두 동등하다”고 말했다.

전국 최초로 세 개 권역에 동시 설립되는 강원특수교육원은 공통으로 지역 중심의 맞춤형 직업체험프로그램과 장애이해체험교육 등을 운영하며, 세 개 권역의 특화된 심화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춘천은 정책연구 및 교육과정 운영, 통합교육을 운영하고, 원주는 직업 중심의 체험 및 운영, 강릉은 가족캠프 등을 운영한다. 세 개 권역 동시 설립의 장점으로 △더 많은 학생에게 더 나은 교육을 촘촘히 지원할 수 있다는 점 △균등한 교육기회 보장으로 더 많은 교육적 지원을 할 수 있는 점 △각 도시의 발전방향과 함께 하는 권역별 특성화 프로그램과 공통 교육 프로그램의 구성으로 다양한 경험 및 전문화된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 등이다.

강원특수교육원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관련 업무 담당자, 외부위원, 특수학교 교원, 학부모 등이 포함되는 추진단을 구성해 주요 추진과제에 대한 효율적인 방안 모색, 추진과정 상 문제점과 해결방안 협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부지선정위원회를 따로 두어 많은 학생과 도민들에게 더 좋은 기회가 제공될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올해 추진단을 구성하고 부지를 선정하며, 자체 및 중앙투자심의, 도의회 의결, 조례 등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설계용역에 들어가 2024년 하반기에 착공하여 2026년 개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날 춘천시는 ‘강원특수교육원 본원 춘천 유치 확정 입장문’을 냈다. 춘천시는 “앞으로 춘천은 강원도 특수교육의 중심 역할 수행과 동시에 발달장애인 등을 위한 장애인평생교육센터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학령기 장애인의 교육은 강원특수교육원에서 담당하고 학령기 이후에는 장애인평생교육센터를 통해 평생교육이 이루어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내 특수학교는 총 9개교로, 춘천권(춘천·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에는 춘천계성학교, 춘천동원학교, 강원명진학교가 있으며, 원주권(원주·태백·횡성·영월·정선·평창)은 원주청원학교, 봉대가온학교, 태백라온학교, 강릉권(강릉·속초·양양·동해·삼척·고성)은 강릉오성학교, 속초청해학교, 동해해솔학교가 있다.

장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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