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신경호 교육감 취임 초 극적 합의로 해결된 줄 알았던 강릉 유천초등학교 사태가 재점화됐다.

‘유천초 혁신학교 지정 취소 철회와 부당징계 취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유천초 공대위)’가 지난달 27일부터 교육감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시작했고, 28일 춘천경찰서에서 유천초 공대위 관계자를 퇴거불응 혐의로 체포했다.

지난달 28일 춘천경찰서에서 유천초 공대위 관계자를 퇴거불응 혐의로 체포했다.     사진 제공=유천초 공대위

유천초 공대위는 성명서를 내고 “신경호 강원도교육감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기다리는 전교조 강원지부 유천초 분회 3명과 유천초 공대위 2명을 퇴거불응에 따른 현행범 체포라며 경찰 10여 명을 동원해 폭력적으로 연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면담 약속을 교육감과의 상호합의 하에 잡았으며, 교육청 로비는 누구나 다닐 수 있는 공개적인 공공장소다. 무리하게 주거침입과 퇴거불응을 명분으로 폭력적으로 연행한 것은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강조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유천초 교사 3명이 요구하는 ‘원하는 지역으로의 즉각 복귀 발령’은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교육감 면담이 불가능한 상황임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으나 유천초 교사 3명은 이를 거부하고 교육감 직접 면담을 요구하며 교육감실 입구를 막았다. 앞으로 원만하게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장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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