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되고 싶은 교사상은 ‘학생을 믿어주고 소통하는 선생님’
시행령에 수업방해 등 교권침해 시 ‘교실퇴장 명령’ 담아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제42회 스승의 날을 기념해 4월 28일부터 5월 8일까지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6천75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지난 14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교직 생활 만족도 낮아

교원들의 교직에 대한 인식은 역대 가장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현재 교직생활에 만족하고 행복한지에 대한 물음에 ‘그렇다’는 응답은 23.6%에 그쳤다. 이전까지 가장 낮았던 결과는 코로나19 대유행 첫해로, 교원들이 방역업무까지 떠안은 2020년(32.1%)이었으나 이번에 최하위를 기록했다.

△교원 사기도 하락

교원들의 사기는 최근 1~2년간 어떻게 변화됐나에 대해서는 87.5%가 ‘떨어졌다’고 응답해 2009년 같은 문항으로 처음 실시한 설문 이래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009년 ‘떨어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55.3%로 무려 23%p 이상 부정 답변이 높아졌다.    

△교권 하락·사기 저하로 인한 문제는?

교권 하락과 사기 저하로 인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학생 생활지도 기피, 관심 저하’(46.3%)를 절반 가까이 지적했다. 이어 ‘수업에 대한 열정 감소로 교육력 저하’(17.4%), ‘학교 발전 저해, 교육 불신 심화’(14.7%), ‘헌신, 협력하는 교직문화 약화’(13.6%)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되고 싶은 교사상은?

가장 되고 싶은 교사상은 ‘학생을 믿어주고 잘 소통하는 선생님’(28.0%)이었다. 2019년 조사 이래 5년 연속 1위로 꼽혔다. 이어 ‘학생을 진정 사랑하는 선생님’(15.4%), ‘학생의 강점을 찾아내 진로지도 하는 선생님’(13.4%), ‘전문성 향상에 부단히 노력하는 선생님’(12.4%) 순으로 응답했다.

△교권 회복 위해 정당한 면책권 필요

무너진 교권을 회복하는 방안으로 교원들은 강력한 ‘교권 보호 입법’과 ‘고의중과실 없는 생활지도 면책권 부여’를 가장 많이 바랐다. 정당한 교육활동·생활지도는 민·형사상 면책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데 96.2%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원을 보호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방안에 대해 ‘고의중과실 없는 교육활동, 생활지도에 법적 면책권 부여’(42.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수업 방해 시 지도 방안 절실

수업 방해 등 교권 침해 학생에 대해 교원이 지도·조치할 수 있는 내용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구체적으로 담아 개정해야 한다는 요구도 높았다. 먼저 ‘교실 퇴장 명령’을 담는 것에 대해 87.5%가 동의했다. 또한 ‘교육활동 장소 내 특정 공간으로 이동’에는 90.4%가 동의했고, ‘반성문 등 과제 부과’에는 79.8%가 동의했다. ‘구두주의 및 학생 상담’에는 89.9%, ‘학부모 내교 상담’에는 86.8%가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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