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26.8%, 광복절 의미 ‘전혀 모른다’ 답해
한일 양국 국민, 상대국을 해외여행 선호도 1위로 꼽아

 

세대에 따라 광복절과 일본에 대한 인식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데이터컨설팅업체 피앰아이는 광복절 78주년을 맞이해 온라인에서 전국 만 20세~69세 3천 명을 대상으로 ‘세대별 광복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하고 지난 14일 결과를 발표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79%이다.

Z세대 4명 중 1명, “광복절 의미 몰라요”

‘광복절의 의미에 대해 정확히 알고 인지하고 있나’는 물음에 전체 응답자 중 83.4%가 ‘잘 알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1995∼2009년생을 일컫는 ‘Z세대’ 중 4명 중 1명은 광복절을 잘 알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광복절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비율을 세대별로 살펴보면 베이비붐 이전 세대(1964년 이전 출생)가 92.3%로 가장 높았고, 이어 X세대(1965∼1980년 출생) 87.9%, 밀레니얼 세대(1981∼1994년 출생) 80.4%로 뒤를 이었다. Z세대의 26.8%는 광복절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대답해 나이가 어릴수록 광복에 대한 인식이 희미해져 가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일본 여행에 대한 인식 제각각

일본 여행에 대해서는 일본 여행 자체에 부정적이지는 않지만 가급적 광복절 등 특정한 날은 피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50.6%는 ‘일본 여행을 갈 수는 있지만 광복절 같은 의미 있는 날에는 가능한 피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10명 중 3명은 ‘광복절과 상관없이 일본 여행은 개인의 자유’라고 응답했고, 반대로 10명 중 2명은 양국의 역사적 관계를 고려할 때 ‘일본 여행 자체에 부정적’이라고 응답해 일본 여행에 대한 인식이 개인별로 각각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세대별로 보면 역시 Z세대가 다른 양상을 보였다. 베이비붐 이전 연령층 세대, X세대, 밀레니얼 세대는 공통적으로 ‘광복절에는 가능한 일본 여행을 피해야 한다’는 답변을 가장 많이 했다. 응답률이 각각 52.9%, 50.5%, 51.7%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반면, Z세대는 ‘언제 어디를 가든 개인 자유’(응답률 32.6%)라는 항목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글로벌 결제기술 업체 비자(Visa)가 지난 6월 한국에서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해외여행 동향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올해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여행 국가가 26.7%로 일본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 호주가 12.9%, 3위 베트남이 6.3%를 감안하면 압도적인 비율이다. 재미있는 점은 일본인이 선호하는 해외여행 국가 1위 역시 한국이라는 점이다. 일본의 대형 여행사 HIS가 조사한 올해 여름휴가 예약 동향에서 해외여행 목적지 1위에는 서울이, 7위에는 부산이 차지했다.

일본 제품 선호도 세대별로 차이

반면 일본 제품 선호도 조사에서 세대별로 선호하는 부분이 다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베이비붐 이전 세대는 타 세대에 비해 디지털 카메라, IT 제품, 생활가전, 의약품 등 분야의 일본제품을 선호했으며, Z세대는 영화, 만화, 게임 등 문화 컨텐츠와 식음료 부분에서 일본 제품 소비 선호도가 높았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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