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커지는 인문학 욕구…
관청의 인식은 동떨어져

역사교과서 국정화 파동, 역사 관련 방송프로그램의 인기 등의 영향으로 인문학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각 기관과 단체들이 이미 진행하던 인문학 강좌에 더해 새로 개설되는 강좌도 늘어 인문도시를 꿈꾸는 시민들에게 좋은 교육의 장이 마련되고 있다. 올해 진행되는 인문학 강좌는 올해로 8년째를 맞는 ‘춘천시립도서관 목요인문학강좌’, 2월부터 7월초까지 매주 화요일에 진행되는 강원대학교 인문도시사업단의 ‘호반인문학강좌’, G1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문화커뮤니티 금토가 매월 둘째 화요일에 진행하는 ‘춘천인문학교 포이에티케’가 대표적이다. 이외에 (사)춘천역사문화연구회가 6년 동안 매월 넷째 월요일에 진행하는 ‘춘천역사문화 시민강좌’도 3월 28일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열린다. 또 매월 첫째 화요일에 담작은도서관에서 열리는 ‘책 읽는 춘천’도 인문학 열풍에 한몫을 하고 있다.

 

 

각 강좌별로 적게는 30명에서 많게는 100여명까지 다양한 세대가 참여하고 있어 시민들의 춘천에 대한 관심과 인문학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인문학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욕구에 비해 행정의 관심이나 인식은 많이 동떨어져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시민들은 레고랜드 사업으로 인한 중도유적의 문제, 도로확장으로 이전되는 소양로 7층석탑, 춘천시청 신축으로 이전될 위기에 처했던 옛 춘천문화원 등을 거론하며 춘천시의 문화 행정에 획기적인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오동철 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