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보존운동소위원회’ 구성해 도심
‘숲지키기운동’ 본격 추진

춘천시내 유일의 숲 보존운동 단체인 춘천생명의숲(상임대표 박명순)이 지구온난화에 대비하고 도심경관 보존을 위해 도심 숲지키기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춘천생명의숲은 지난 2월 2일 2016 정기총회에서 숲 보존운동을 위한 사업계획을 발표한 바에 따라 지난 7일 ‘숲보존운동소위원회’ 첫 모임을 갖고, 시청사 신축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시청 내 100년 넘은 은행나무와 올해로 조림 500년을 맞이하는 신북읍 올미솔밭, 송암동 성황숲 등의 보존운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숲보존운동소위원회’에 참여한 회원들은 <춘천사람들> 김남덕 편집위원장을 소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세부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김남덕 위원장은 시청사 신축의 일정상 보존여부가 빨리 결정돼야 하는 시청 내 옛 문화원 주변의 100년 넘은 은행나무 2그루와 주변의 노거수 숲을 지키기 위한 운동을 최대한 빨리 펼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실행하기 위한 방법으로 SNS를 이용한 상태 알리기, 보존운동 참여자 모집, 현장 방문을 통한 보존 당위성 확보 등 ▲SNS를 이 용한 상태 알리기▲보존운동 참여자 모집 ▲현장방문을 통한 보존 당위성 확보 등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춘천사람들>은 제18호 기사를 통해 청사신축TF팀이 100년 넘은 은행나무 존치문제로 고민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청사 신축으로 은행나무가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춘천생명의숲뿐 아니라 지역 내 여러 단체와 시민들 사이에서 보존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앞서 은행나무를 보존해야 한다는 청사신축TF팀 관계자는 “100년 넘은 은행나무가 신축 청사의 본 건물에 지장을 주지는 않지만 강당 출입구와 관계가 있다”고 답한 바가 있기 때문에 폐기를 결정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남덕 소위원장은 “6·25전쟁을 심하게 겪은 탓에 춘천에서 오래된 나무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더구나 춘천시의 상징나무인 100년 넘은 은행나무를 없애는 것은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숲 관련 단체로는 도내에서 가장 큰 춘천생명의숲이 은행나무 보존운동을 펼치기로 함에 따라 앞으로 이에 대한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춘천시가 근대문화유산인 옛 문화원 건물을 이전하는 것에 대해 불가결정을 내린데 이어 근대문화유산 주변의 숲 또한 보존가치가 높다고 밝혔다. 이에 춘천시의 편의적 행정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오동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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