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아파트단지 동과 동 사이엔 정자가 하나 있다. 그 정자의 주인은 낮과 밤 따로 있다. 낮에는 여성 어르신들의 사랑방이고, 저녁엔 학원 가기 전 운동기구를 놀이기구 삼아 흔들며 함께 갈 친구를 기다리는 초등생 친구들 차지이고, 밤에는 흡연장소를 찾는 애연가들 차지다. 작은 정자의 쓰임새치고는 쏠쏠하다.팬데믹이 발생하기 전 정자는 여성 어르신들의 나들이 장소였다. 그들은 집집에서 밥 한 공기와 찬 몇 가지씩을 들고나와 모여앉아 매일매일 소풍을 즐기셨는데, 요즘은 식사는 나누지 못하지만 마스크를 쓰고 벤치에 앉아 거의 하루를
기지개를 켜듯이 마을사람들의 움직임도, 땅속에 뿌리내린 것들의 기운도 확실히 달라졌다. 그런데 겨울답던 지난 1월, 마을어르신 네 분이 동파를 겪거나 넘어져서 아들네나 병원으로 가신 채 아직도 돌아오지 않으셨다. “어떻게 지내실까?” 어르신들의 근황이 궁금해지면서 작년 봄이 떠올랐다.작년 봄엔 의욕을 가지고 마을어르신들에게 필요하거나 불편을 겪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모사업마다 지원을 했다. 이후 여러 가지 사업을 지원받았고, 정신없이 바쁘게 일을 진행했다. 그때는 그게 어르신들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어르신 댁
《시를 잊은 그대에게》의 저자이며, 각종 방송과 매체를 통해 시를 전하며 메마른 가슴에 시심(詩心)의 씨앗을 뿌려온 이 시대의 시 에세이스트, 정재찬 교수의 신간. 이 책은 인생의 무게를 오롯이 견디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를 위해 고단한 어깨를 보듬는 열네 가지 인생 강의를 담았다. 밥벌이, 돌봄, 배움, 사랑, 관계, 건강, 소유 등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에 대하여 시에서 길어낸 지혜와 깊은 성찰을 들려준다. 춘천광장서적 제공강원 춘천시 퇴계농공로 10 (석사동) ☎263-6580
춘천에 새로운 협동조합이 생겼다. 지역아동센터 운영을 통해 아동의 꿈을 지원하는 ‘위드사회적협동조합’이 지난 12월에 설립됐다. 후평동 에벤에셀지역아동센터를 위탁지원하는 협동조합으로 출범을 했지만 센터지원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잠재적인 능력, 재능, 인성 나아가 미래기술 교육까지 꿈꾼다. 조합을 이끌게 된 심영섭 이사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을 들어보았다.Q 이사장님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저는 교직생활을 했던 사람입니다. 경기도와 강원도 중고등학교에서 거의 30년 이상 근무를 했습니다. 강원도는 화천여중, 춘천중, 봉의여중에서 근
지난 6일 호반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위드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취임식과 지역아동센터 후원금 전달식이 지역아동을 포함해 8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초대 이사장에는 다중지능연구소 춘천센터 센터장인 심영섭 씨가 추대됐다.심 이사장은 “지역아동센터는 굉장히 큰 책임과 역할이 있다”며 “위드사회적협동조합을 통해 지역아동센터가 지·덕·체와 더불어 기능을 중요시 하는 사회에서 미래기능교육에 보다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위드사회적협동조합은 자주적·자립적·자치적인 협동조합 활동을 통하여 지역아동센터를 운영
지역아동센터 운영을 통해 아동의 꿈을 지원하고 지역사회와 활발히 소통하는 유기적 공동체를 목적으로 하는 위드사회적협동조합이 지난 12월 춘천시 후평동에 설립되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위드사회적협동조합은 ‘지역사회 아동들을 위해 함께(With)하겠다’는 의미를 가지고 2008년에 설립된 에벤에셀지역아동센터(센터장 최마리)와 지역 아동들을 위해 활동하는 사회복지사, 후원자, 봉사자 및 주민들이 함께 만들었다.에벤에셀지역아동센터는 부모님의 직장으로 방과 후 방치되는 아동들의 돌봄을 주 활동으로 한다. 아동복지시설 기준에 따라 현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