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부터 주민의견 수집, 반영한 최종안 발표하며 반응 청취
주민들 마지막까지 의견 제시, 애정 보이나 공동체 활성화 구체 논의 없어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도지역 지정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여름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된 후, 춘천시는 곧바로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응모했으나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에 시는 지난해 12월 사업 가이드라인을 변경 발표한 뒤 다시 조운동과 교동을 사업 대상지로 삼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춘천시 도시재생과의 주최로 '조운동 일대 도시재생 선도지역 지정을 위한 주민공청회'가 지난 5일 오전10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김재윤 인턴기자
춘천시 도시재생과의 주최로 '조운동 일대 도시재생 선도지역 지정을 위한 주민공청회'가 지난 5일 오전10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김재윤 인턴기자

이를 위해 지난 1월에는 민간사회단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회의를 진행했으며, 주민간담회와 주민설문조사, 도시디자인 워크숍 등을 시행해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자 했다. ((《춘천사람들》 제161호 참조)

시는 지난 5일 조운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운동 일대 도시재생 선도지역 지정을 위한 주민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장에서 발표된 도시재생 최종 디자인 안은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4개의 큰 목표와 9개의 세부 목표로 이루어졌다.

4개의 큰 목표는 문화 상권, 사회혁신 문화 허브, 사회혁신 문화 공동체, 재미있는 언덕마을 조성이다. 9개의 세부목표로는 지하상가 문화공간 조성, 시청 앞 시민광장 문화프로그램 운영, 스마트 공간개선, 어울림센터 ‘도전숲’ 조성, 사회혁신 문화운동, 춘천이음센터 조성, 노후주택 재생사업, 쾌적한 골목길과 인도 조성, 사회혁신 문화공동체 구성 등으로 채워졌다.

이날 모인 주민들은 사업 선정 작업의 막바지까지도 활발히 의견을 개진하며 관심을 보였다.

55년째 조운동에 거주중이라는 한 주민은 “지역 맞춤형 개발을 해야 한다”며, “조운동엔 이미 카페들이 많으니 카페마을로 만들거나, 지하상가를 찾는 외국인들을 유인할 수 있는 다문화마을로 만들자”는 의견을 냈다. 이어, 기존의 노년층과 새로 유입될 청년층을 위한 공동주택사업을 제안했고, “집집마다 태양열 발전을 하는 것도 마을을 살리기 위한 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또 다른 주민은 “조운동의 특색은 골목이다. 그 특색을 살려 멕시코의 '키스골목'처럼 성공 사례를 만들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생사업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라며 아이디어의 중요성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외의 모든 도시재생 사업이 성공을 거뒀던 것은 아니다. 태백 통리의 경우처럼 예산 낭비 사례로 끝나는 경우도 많다.

총 사업비 367억(국비150억, 시비100억, 기타117억) 원이 드는 이 사업은 지난달 28일 현장심사와, 지난 5일 주민공청회, 8일 발표평가를 거쳐 오는 28일 결과 발표만 남겨놓고 있다. 

조운동이 대상지로 최종 선정되면 2020년 상반기에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유용준 기자, 김재윤 인턴기자

저작권자 © 《춘천사람들》 - 춘천시민의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