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지역’ 인식 뒤엎고 후보·정당 지지율 차이 없어
정책 대결은 ‘소양8교 신설, 버스노선 복구·개선’에 초점

‘춘천·철원·화천·양구 을’ 선거구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지역구 후보와 비례정당 지지율 모두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당의 위성정당 격인 더불어시민당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선거구는 춘천의 강북지역과 강원도내 전방 지역으로 짜여있어 안보에 우선적 가치를 두는 미래통합당과 통합당의 위성정당 격인 미래한국당의 지지세가 강할 것이라는 세간의 전망을 빗겨간 결과다.

춘천을 선거구에 출마한 정만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김성순 민생당 후보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정만호 후보(왼쪽), 미래통합당 한기호 후보(오른쪽)

G1강원민방은 지난달 28~29일 여론조사기관 IPSOS에 의뢰해 ‘춘천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510명을 대상으로 제21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하여 △투표 참여 의향 △해당 지역 국회의원 적합성 판단 △투표할 지지 후보 △평소 지지 정당 △투표할 지지 정당 등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신뢰수준은 95%, 오차범위는 ±4.3%p다.

투표 참여 의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7.4%가 꼭 투표할 것, 13.9%가 웬만하면 투표할 생각이라고 응답해, 응답자의 91.3%가 투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별로 투표할 생각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6.3%,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2.1%로,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응답자 비율은 8.4%에 불과했다.

해당 지역 국회의원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로는 민주당 정만호 후보가 41.9%, 통합당 한기호 후보가 39.3%의 지지율을 얻었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의 유우림 후보는 1.3%의 지지율을 얻었으며, ‘없음·모름·무응답’을 고른 응답자 비율은 모두 합해 17.6%였다.

그러나 실제 투표할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민주당 정만호, 통합당 한기호 후보가 각각 35.8%, 34.6%의 지지를 얻어, 두 후보 간 차이가 근소하게 좁혀졌다. ‘없음·모름·무응답’을 고른 응답자 비율은 모두 29.2%에 달해, 어떠한 후보도 지지하지 않는 비율이 ‘춘천갑’ 선거구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지지하는 정당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1.6%가 민주당을 꼽았고, 31%가 통합당, 7.8%가 정의당, 1.8%가 국민의당을 꼽았다. ‘없음·모름·무응답’을 선택한 비율은 모두 14.2%였다.

비례대표지지 정당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1.1%가 민주당의 위성정당 격인 더불어시민당을 꼽았고, 29.1%가 통합당의 비례정당 격인 미래한국당을, 8.9%가 정의당, 5.5%가 열린민주당, 3.5%가 국민의당을 꼽았으며, ‘없음·모름·무응답’을 선택한 비율은 모두 14.9%였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만호·한기호 후보, 치열한 정책 대결

정만호 후보자와 한기호 후보자는 거리에서뿐만 아니라 몇 차례의 TV토론회를 통해서도 치열한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9일 춘천KBS TV토론회에서 정만호 후보는 춘천의 관광업을 키우고, 동면 데이터시티를 중심으로 춘천을 4차 산업혁명의 기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신사우동과 동면을 잇는 소양8교 신설에 대해선 ‘국가지원 지방도로’인 국지도로 만들어 국비를 지원받겠다고 밝혔다. 읍면지역의 주민들이 이용하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노선문제는 춘천시와 함께 개선방안을 찾겠다며, 이 과정에서 희망택시나 효도택시를 이용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기호 후보는 국비, 지방비를 모두 고려해 소양8교 신설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할 것이라며, 재원이 부족할 경우 국채나 지방채를 발행해서라도 준공하겠다고 밝혔다. 버스 노선에 대해선  원상복구를 전제로 하되, 오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교통비를 보전해주는 개선책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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