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시민택시협동조합, 1월 운행 목표
먼저 시작한 ‘춘천희망택시’ 따라 준비

지난 11월 탄생한 택시협동조합 ‘춘천 희망택시(이하 희망택시)’가 새로운 대중교통 운영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제2의 택시협동조합이 태동단계에 들어갔다.

춘천 소양기업이 소양시민택시협동조합(가칭·이하 소양택시)으로 전환하기 위해 올해 10월 모집을 시작해 11월 말에 조합원 모집을 마쳤다. 이에 따라 소양택시는 지난 16일 춘천시정부에 협동조합 명의로 여객운송자격변경을 신청했다. 조합원 교육은 오늘(21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운행은 내년 1월 1일로 예정하고 있다.

춘천 소양기업이 소양시민택시협동조합(가칭·이하 소양택시)으로 전환된다. 본격적인 운행은 내년 1월 1일로 예정하고 있다. 사진은 운행을 준비하는 소양택시 모습

택시협동조합은 조합원 모두가 의결권을 갖고 있다. 따라서 임금교섭과 단체교섭에 따른 노사갈등이 없고, 노조 없이도 민주적인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다. 

먼저 운행을 시작한 희망택시는 조합원들이 스스로 승차시간을 제한한다. 이로 인해 무리한 운행에 따른 사고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이는 사고발생에 따른 보험요율 상승을 억제하고, 그 결과 운영비를 절감하는 선순환 효과가 발생했다. 운영비 공개로 투명경영이 가능해 노사 간 신뢰 구축 효과도 있다. 이러한 효과로 인해 춘천시정부는 협동조합 택시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근성 소양시민택시협동조합 이사장은 “먼저 택시협동조합을 시작한 ‘춘천 희망택시’의 자료가 많은 도움이 됐다. 법인택시에서 일하는 기사들의 수입이 줄어들며 가족을 부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택시업계의 어려운 경영상황을 감안했을 때 협동조합이 답으로 보인다. (하지만) 점점 기본적인 자격기준인 무사고 경력의 기사를 찾는 것이 어려워질 것이다. 이런 이유로 모든 법인택시가 협동조합 택시로 전환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최대 4개 정도 회사가 협동조합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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