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정상등교 원칙이나 지역·학교별로 탄력적으로 운영
신속항원검사 키트 15만 개 확보, 방역지원인력 338명 추가 배치

강원도교육청이 지난 9일 신학기 정상등교를 원칙으로 학교 단위 확진율에 따라 탄력적으로 학사운영하기로 했으며,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해 학교 방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 초등학교 앞 학생들이 등교하는 모습

다가오는 3월 신학기 정상등교를 원칙으로 한다. 단, 학내 재학생의 신규확진 비율이 3%이거나 학내 재학생의 등교중지 비율이 15%인 경우 학교에 맞게 탄력적인 대응을 결정할 수 있다. 유치원, 초등학교 1~2학년, 특수학교, 100명 미만 학교는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하며, 확진자 발생 시 학교 상황에 따라 등교 방식을 자체적으로 결정한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이나 밀접 접촉 등으로 학생 및 교직원이 격리된 경우에도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최우선으로 둔다. 교사가 확진되거나 격리된 경우 재택근무가 가능하면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어려우면 대체 강사를 채용한다. 학생이 확진되거나 격리된 경우 실시간 교실 수업 송출, 학습 자료제공과 피드백 등 학교 실정에 맞게 다양한 학습권 보호 대책을 마련한다. 학교별로 이번달 14일부터 18일까지 ‘학교 교육과정 함께 만들기’ 주간을 활용해 학사운영과 학습권 보장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신속항원검사 키트 보급 △방역지원인력 추가 배치 △이동 PCR검사팀 운영 △확진발생 조치 ‘간편 길라잡이’ 제작·배포 등 학교 방역도 강화한다. 이미 신속항원검사 키트는 15만 개를 확보했으며, 이달 말까지 모든 학교에 보급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유치원과 학교에는 방역지원인력을 추가 배치한다. 현재 배치된 인력은 2천455명이며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유아들의 감염을 막기 위해 유치원 244명, 학교 94명 등 총 338명이 추가로 배치된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이동 PCR검사팀’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3개의 ‘이동 PCR검사팀’을 운영했으며, 대규모 학교와 자가진단키트를 사용하기 어려운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교내 확진자 발생 시 조치사항을 담은 ‘간편 길라잡이’를 제작·배포해 신학기 시작 전 모든 교직원이 숙지하도록 하고, 교육지원청 코로나 담당 장학사 연수를 오는 15일 실시해 상황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학생 확진자 중 유아와 초등학생 확진자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접종률과 감염률이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인다.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해 12세 이상 청소년, 교직원, 학부모들이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 도의 하루 신규 확진자 964명 중 20~29세는 232명(24.1%)이 확진돼 모든 연령 중 가장 높았으며, 0~9세 확진자는 97명(10.1%), 10~19세 확진자는 145명(15.0%)이 확진됐다. 10대와 20대의 확진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신학기 전 학교 방역에 총력을 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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