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맞아 전국의 사회적경제 조직과 ‘사회적경제활성화전국네트워크’는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에게 사회적경제 10대 정책 공약안을 제안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매니페스토를 전개하고 있다. 춘천에서도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를 포함한 사회적경제조직들이 함께 국회의원 후보들에게 사회적경제 매니페스토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네트워크에서 제안한 사회적경제 정책 10대 공약의 주요 내용으로는 ① 사회적경제 기본법의 발의 및 제정, ②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기반 및 제도 마련을 바탕으로 사회적경제조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춘천 시민의 불안감과 어려움이 커지고 있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힘든 상황은 지역 내 사회적경제기업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문화예술 및 사회서비스 부문의 비중이 높은 사회적기업의 경우 행사 취소 등으로 기업에 경제적 타격이 큰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사회적경제기업, 중간지원조직, 행정은 어떤 방식으로 대응해야 할까? 어려운 상황일수록 사회적경제의 본원적 정신에 입각하여 문제를 보고 함께 풀어갔으면 좋겠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사회적경제는 호혜, 연대, 협동의 정신으로
지난 2016년 방영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에 이어 올해 1월 방영되고 있는 역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은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와 열정이 넘치는 젊은 의사 강동주, 윤서정이 펼치는 ‘진짜 닥터’ 이야기였다. 낭만닥터는 환자를 살려내는 데 모든 정성과 열정을 쏟는 의사들의 철학과 헌신적이고 인간적인 모습에 시청자들이 찬사를 보냈고, 수많은 명언을 만들어 냈다.2019년 12월 춘천의 사회적경제 낭만닥터들이
지난 10월 캐나다 노바스코샤주의 안티고니쉬카운티에 있는 셰비어 대학의 코디국제연구소를 방문한 적이 있다. 안티고니쉬 운동을 배경으로 1959년에 코디 박사의 이름을 따서 설립된 연구소다. 이곳을 방문하게 된 이유는 지역대학이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고, 사회적경제는 대학과 어떻게 협력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 때문이었다. 셰비어 대학은 1920년대 코디 박사와 톰킨스 신부가 주도한 안티고니쉬 운동을 탄생시킨 곳이다. 당시 캐나다 동부는 농업, 어업, 광업에 의존하는 매우 가난한 지역이었다. 코디 박사와 톰킨스 신부
최근 춘천에서 신용협동조합(이하 신협)과 사회적경제조직간의 상호협력이 나타나고 있다. 춘천가톨릭신협은 신협중앙회의 사회적경제 상생대출을 매개로 사회적경제 기업을 위한 대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춘천사회적경제네트워크에 가입했으며, 강원도 사회적금융 활성화를 위한 TF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춘천에서 신협 , 농협, 산림조합 등의 오래된 사회적경제조직과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기본법 상의) 협동조합 등 새로운 사회적경제조직간의 협동과 연대가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이런 생각을 가지고 나는 캐
나는 정신질환자 문제에 대한 지식이나 전문성이 매우 부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최근 캐나다 방문 경험을 토대로 정신질환자를 위한 사회적기업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최근 정신질환자 문제의 심각성이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다. 지난 5월 보건복지부의 발표에 따르면, 전국의 중증정신질환자는 42만 명으로 추산되지만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정신재활시설 등에 등록된 환자는 9만2천 명에 그치고 있다. 지난 2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발표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신장애인들은 심각한 고용불안과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신병원 입
지난 글에서 나는 탁구인간의 친목과 단합과 같은 기본적인 필요를 넘어서서 ‘더 많은 공동의 필요’가 있고, 이를 수행할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다면 이 순간부터 협동조합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나아가 협동조합은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사업체’로서 시장에서 돈을 벌어야 하는 머리 아픈 조직이라고도 이야기했다. 머리 아픈 협동조합을 만들어야 하는 ‘더 많은 공동의 필요’란 무엇일까? 두 가지 가상 사례를 들어보고자 한다. 첫 번째 사례는 탁구인들이 협동조합 방식으로 탁구장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사례이다. 기존의 개인사업자 형
춘천시는 ‘협동조합 도시’를 비전으로 내세웠고, 협동조합에 대한 춘천 시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시점에서 나는 한 가지 의문이 든다. 협동조합은 춘천 시민의 일상생활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까? 나는 ‘탁구인 협동조합’이라는 가상적인 사례를 상상하면서 이 질문에 대해 답해 보고자 한다. 시민으로서, 한 사람으로서, 탁구 생활체육인으로서, 나는 탁구인 협동조합을 꿈꾼다. 나는 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탁구인 클럽(동호회)에 가입하여 탁구를 일상적으로 즐기고 탁구인들과 소통하고 생활체육인 탁구대회도 나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나는
우리 사회의 장애인은 전체 인구의 5%를 넘어서고 있고 향후 고령화 추세 속에서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애인 사회적 배제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 2018년 장애인 경제활동참가율은 37.0%로 전체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63.9%)에 비해 26.9%p 낮은 수준인 반면, 장애인 실업률은 6.6%로 전체인구의 실업률(4.0%)에 비해 2.6%p 높은 수준이다. 장애인 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은 183.1만원으로 전체경제참여활동인구의 70% 수준이다. 장애인 노동자 중 비정규직 노동자의 비중은 60%이며, 이들의 월평균 임금은 1
춘천시는 로컬푸드 활성화, 마을공동체 육성, 협동조합 육성, 청년 참여 등 사회적경제와 관련된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춘천시의 여러 정책들은 통합된 비전을 바탕으로 유기적으로 연계되지 못한 채 따로 놀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로컬푸드 센터, 마을공동체지원센터, 협동조합지원센터, 청년창업 관련 중간지원조직의 설립도 각각 개별화된 채 추진되고 있다. 이렇게 행정 부서 간 칸막이가 쳐진 틀에서 각각의 정책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지 못할 경우 정책 간 중복의 우려가 있고 시너지 효과가 많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춘천시
문재인 정부는 지난 2017년 10월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이후 사회적금융, 소셜벤처, 사회적경제 인재양성 등 분야별 사회적경제 정책을 발표하고 각 부처별로 사회적경제 연계 대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볼 때 이런 정책은 추상적인 미사여구에 그칠 뿐 제대로 체감되지 않는다. 이렇게 중앙 차원에서 정책이 쏟아지는 데 현장에서 잘 체감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지역의 사회적경제 전달체계가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중앙정부는 사회적경제 지역전달체계 개선을 위한 TF를 구성해 다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