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전 영국의 정치가이자 법률가였던 토마스 모어는 그의 책 《유토피아》에서 모든 사람이 6시간만 일하는 이상사회를 그렸다. ‘어디에도 없는 세상’인 유토피아는 말 그대로 실현 불가능한 상상 속의 이상향일 뿐이었다.그러나 500년이 지난 지금 적어도 노동시간만을 놓고 본다면 그의 이상향이 도무지 실현 불가능한 사회만은 아닌 세상이 됐다. 이미 30년 전 제레미 리프킨은 그의 책 《노동의 종말》에서 정보 기술의 발달과 자동화의 영향으로 기계와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할 것이라고 예고했고, 제4차 산업혁명을 목전에 둔 지금 그의
지난해 11월 9일 교육부는 「2022 개정교육과정」을 행정 예고했습니다. 국민들과 함께하는 교육과정을 만들겠다고 홍보하며 온라인 의견수렴 기간까지 두는 등 요란했지만 결과는 너무나 초라합니다. 오랜 토론과 숙의 끝에 반영하기로 한 ‘생태전환교육’과 ‘성평등교육’을 모두 빼버렸습니다. 대신 민주주의를 ‘자유민주주의’로, 노동자를 ‘근로자’로 바꾸는 등 중요한 개념과 언어를 현 정부의 입맛에 맞게 바꾸는 일에만 주력했습니다. 교육부 직원이 역사교과 교육과정 연구진 회의에서 이제 ‘정치의 시간’이라고까지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누더기가
미국 1880년대는 자본가들이 다이아몬드로 이빨을 한다거나 100달러 지폐로 담배를 말아 핀다거나 하는 이야기들이 공공연히 회자되던 시절이었다. 반면에 노동자들은 주급 7달러에 하루 12~16시간 혹사당하는 노예의 삶을 강요받고 있었다.1886년 5월 1일 일군의 노동자들이 시카고 헤이마켓 광장으로 삼삼오오 모이고 있었다. 하루 8시간 노동 쟁취 총파업 대오였다. 경찰은 실탄을 발사했고 노동자 여러 명이 죽거나 다쳤다. 그다음 날인 5월 2일 총파업 대오는 약 30만 명으로 배 이상 늘어났고 노동자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를 듯했다.
이 책은 품격 있게 싸우면서 보람 있게 사는 사람들의 삶을 기록한 인터뷰집이다.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개인의 자존감과 사회 정의를 위해, 노동, 여성, 빈민, 인권 등 자신의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치열하게 싸우면서 살아왔거나 살고 있다. 이들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가치는 무엇인지, 마지막까지 타협하지 않아야 할 삶의 도리는 무엇인지를 지금까지 걸어온 삶으로 보여준다.춘천광장서적 제공강원 춘천시 퇴계농공로 10 (석사동) ☎263-6580
노동과 도시화 연구의 세계적 석학 리처드 세넷의 도시 독법. 이 책에서 그는 고대 아테네에서 21세기 상하이까지 동서고금을 넘나들며 도시에 대해 사유하고 제안한다. 건설되는 물리적 도시인 ‘빌ville’과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정신적 도시 ‘시테cite’의 관계가 끊임없이 변주되어 있는 이 책에서, 세넷은 넓고 깊은 지식과 섬세한 통찰력을 발휘하여 닫힌 도시의 대안으로 열린 도시를 제안한다. 춘천광장서적 제공강원 춘천시 퇴계농공로 10 (석사동) ☎263-6580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런던의 흔한 아침 풍경이다. 아침잠과의 사투는 당시 노동자들의 커다란 고민 중 하나였고, 시대의 요구에 따라 인간 알람시계 ‘노커업’의 활약은 필연적이었다. 이 책은 인류의 발달이나 노동의 역사를 파헤치는 딱딱한 이론서가 아니다. 천일야화처럼 이어지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다 보면 시대를 관통하는 역사적·과학적 지식은 저절로 따라온다. 보다 깊은 인류사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몸풀기 교양서. 데미안책방 제공강원 춘천시 춘천로17번길 37 (온의동) ☎252-4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