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6월 1일까지 초·중·고교 모든 학년 등교
열화상 카메라·비접촉식 체온계 비치 등 준비작업

등교수업이 마침내 이달 13일부터 고3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이루어진다. 

교육부는 고3을 필두로 △20일 고2·중3·초1∼2학년과 유치원△27일 고1·중2·초3∼4학년△6월 1일 중1·초5∼6학년이 등교개학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학생수 13명의 당림초등학교도 13일에 등교 수업이 시작될 전망이다

이와 별도로 재학생 60명 이하 소규모 초·중학교는 오는 13일부터 등교수업이 가능하며, 시기와 방법은 시·도별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강원도교육청은 이날 전교생이 60명 이하인 소규모 초·중학교에 공문을 보내 교직원과 학부모·운영위원 등의 의견을 모아 학교장이 구체적인 등교 날짜와 방식을 정하도록 했다. 

소규모 초등학교의 경우 긴급 돌봄교실 참여로 사실상 등교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도내 소규모 초·중학교 대부분은 13일부터 등교수업을 시작할 전망이다. 춘천 지역에선 송화초·광판초·당림초 등 7개 초등학교와 광판중·동산중 등 5개 중학교가 이 경우에 해당한다.

도교육청은 등교 개학 후 학생 안전 대책도 함께 발표했다.

등교 1주 전 원격 수업을 통해 모든 학생에게 감염병 예방과 개인 위생수칙을 교육하고, 등교 시 학생들에게 면 마스크를 2장씩(초등 1·2학년생은 3장씩) 나눠준다. 방역 마스크는 6월까지 학생 1명당 10장씩 돌아가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또 전교생 200명 이상 학교와 모든 특수학교, 그리고 재학생 100명 이상 학교 가운데 기숙사가 있는 학교 등 모두 289개 학교에 열화상 카메라 312대를 비치한다. 아울러 비접촉식 체온계 2천500개도 보급한다. 학생이나 교직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되면 14일간 학교를 폐쇄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된다.

등교 수업이 시작된 후 열이 나거나 목이 아프는 등 이상 증세가 있으면 학교에 가지 않아도 출석으로 인정된다. 또한 등교를 원하지 않는 학생들은 ‘가정학습’을 사유로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해 일부 학부모들이 요구해 온 ‘등교 선택권’이 사실상 허용됐다.  

민병희 도교육감은 “등교 개학 요구만큼 걱정도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철저한 준비와 관리로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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