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도시 춘천만들기 프로젝트

앞으로 100년 후인 2120년, 우리 후손들이 살고 있을 춘천 시내는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 보자. 가능한 한 가장 바람직한 모습으로 말이다. 미세먼지 한 점 없는 깨끗한 하늘아래 상쾌한 바람이 불고, 인공지능을 탑재한 세련된 건물이 울창하게 푸르른 숲과 어우러진 광경을 그려본다. 그런 녹색 공간에서 사람들과 동물들이 어울리며 살아가는 모습은 어떠할까?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인류는 자연을 이용하고 파괴했다. 착취관계가 촉발한 미증유의 환경재앙을 목도하면서, 이제야 인간은 자연과의 화해와 상생을 배워가고 있다. -편집자주

순천만 국가정원 나눔숲     사진 제공=순천만 국가정원

춘천에 도시숲을 가꾸기 위한 향후 100년의 ‘가이드라인’이 그려진다.

지난 13일 춘천시는 ‘춘천시 도시숲 마스터 플랜 수립 연구 용역’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춘천 도시숲의 미래상을 설계하고, 시간이 흘러도 일관성을 유지할 도시숲 조성의 방향성을 설정하기 위해 시행한다. 용역의 공간 범위는 춘천시 전역이며, 시간 범위는 향후 100년이다.

용역을 통해 춘천의 도시숲 여건과 현황, 도시숲 관련 정책, 춘천시 자연자원 등을 파악하고, 상급기관과 춘천시의 도시숲 관련 계획을 종합적으로 비교·분석한다. 또 춘천과 규모가 유사한 선진도시들의 도시숲 정책과 방향성을 살펴보고, 이를 춘천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이를 바탕으로 시정부는 10년 단위의 춘천의 도시숲 비전과 목표, 전략과제를 수립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2013년부터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을 통해 도시숲 가꾸기 운동을 펼쳐오고 있다.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꽃과 나무를 쉽게 심고 가꿀 수 있도록, 커뮤니티 단위의 지속적 참여를 지원하고, 이를 확산시켜 녹색 환경과 건강한 사회를 가꾸겠다는 취지다.

첫 발을 떼었던 2013~14년, 70만5천400명의 시민이 참여해 나무 738만 그루와 꽃 1천782만 본을 심었다. 2015년부터는 주민제안사업을 통해 녹화 지원금을 지급하고 시민정원사, 시민코디네이터를 양성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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