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후 2시 29분경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해 전국적으로 필로티구조 건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이번 지진으로 인해 건물 기둥이 부서진 포항시 한 원룸의 모습이 각종 미디어를 통해 퍼져 ‘필로티구조’의 안전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영일 의원이 국토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전국 도시형 생활주택 중 88.4%가 필로티구조인 것으로 나타났다.필로티구조는 건물 1층에 기둥을 세워 건물을 떠받치게 만들고 지상층을 개방한 건축형태다. 2002년 ‘다세대·다가구 주택
한림대박물관(관장 최재영)이 춘천 역사와 문화재를 주제로 연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이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박물관 연계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예술교육진흥원과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학교 밖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지역 내 박물관을 거점으로 두고 소장품과 관련된 스토리를 주요 테마로 아동·청소년과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토요일 여가문화 조성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지난 2015년과 2016년 조선시대 통신사를 주제로 한 교육
갑자기 매서워진 바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학부모들과 어린이들의 손 움직임이 분주하다. 호반초등학교(교장 김종준)는 지난 15일과 16일, 가을배추를 수확하고 함께 ‘겨울 김장 나눔 한마당’을 진행했다. 이번 한마당은 학교 텃밭을 활용한 생태 노작 교육의 하나로 학부모회의 참여로 이뤄졌다.실과수업 시간을 이용해 8월 뜨거운 햇볕 아래서 배추와 무를 심은 어린이들은 실과시간과 놀이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배추를 돌봤다. 정성껏 기른 배추를 함께 뽑아서 절였다. 김장 속을 만드는 것은 학부모회의 몫이었다. 학교에서 희망하는 학생들을 우선으
‘강원교육 1000인 원탁토론회’ 춘천편이 토론 참석자와 퍼실리테이터 등 모두 3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7일 스카이컨벤션웨딩에서 열렸다.이날 토론회는 사람중심 미래교육 실현을 위해 강원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수렵하고, 강원교육 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30여 개의 테이블에는 10명씩 한 조로 교직원, 학부모, 학생, 지역민이 앉아 2시간 동안 적극적으로 자기 의견을 드러냈다. 토론자들은 퍼실리테이터의 도움을 받아 ‘강원교육에서 강화해야 할 것과 없애야 할 것’, ‘실천과제를 위한 나의 역할’ 등에 대한 의견
지난 9월 개관한 ‘춘천장난감도서관’이 월말까지 예약이 꽉 차는 등 이용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입장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무인발권기까지 도입된다. 이 기기가 설치되면 사전 예약자 중 방문을 취소하는 인원이 실시간으로 집계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접수·이용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현장 대기시간도 지금보다 단축될 전망이다.춘천장난감도서관은 전국 최대 규모로,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와 교육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이 도서관은 640여 종, 1천50여 개의 장난감을 갖추고 있어 개관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장난감도서관은 주중 1일 2
강원도청을 이용하는 민원인들이 주차 때문에 애를 먹는 이유가 밝혀졌다. 민원인 전용주차구역의 60% 이상을 공무원들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도청 내 민원인 전용주차구역은 통합민원실 앞쪽 48면과 본청 주변 및 신관 주변 84면 등 모두 132면이다. 그러나 민원실 앞쪽에 조성된 48면을 제외하면 사실상 민원인들이 전용주차구역을 이용하기는 어렵다는 게 대다수 민원인들의 말이다. 민원인들은 전체의 37% 정도만 전용주차구역으로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오전 9시, 대부분의 공무원들이 출근하고 나면 본청과 신청사 주변 민원인 전용주차구역
중도에 추진 중인 레고랜드 테마파크를 잇는 진입교량 명칭이 ‘춘천대교’로 결정됐다.시는 지난 13일 학계, 춘천시의원 등으로 구성된 지명위원회를 열어 춘천의 새로운 상징물이 될 레고랜드 진입교량 이름이 우여곡절 끝에 ‘춘천대교’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시는 교량 이름 공모전에 응모한 996편을 대상으로 심사 및 설문을 거친 결과 ‘낭만대교’가 최고점인 645점을 받았다. 그러나 낭만(浪漫)은 어원인 프랑스어 로망(roman)의 일본어 음역을 우리 한자음으로 읽은 용어이고, 일본식 음차 표기에 불과하다는 학계의 지적을 받았다. 일본 유
“이렇게 문제가 많은 레고랜드를 꼭 해야 하느냐? 정말 답답하다.” (박윤미 도의원)“지금 구조로는 정상화가 어렵다.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 수익성이 없다는 판단을 투자사들이 하고 있다.”(정만호 경제부지사)“아파트라도 지어서 수익을 내도록 검토해야 한다. 아무리 봐도 답이 없다면 그렇게 해서라도 사업의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것이다.”(박현창 도의원)“엘엘디(엘엘개발)는 빚내서 살아가는 형편이다. 아무것도 진행된 것이 없다. 앞으로도 그대로 두지는 않을 것이다.”(정만호 경제부지사)지난 13~14일 열린 강원도의회 경제건설위원회
이 스마트폰은 환경사업소 정비팀 사무실 내 냉장고 위에 있는 우유박스에 담겨 있었다.춘천시환경사업소를 둘러싼 민간위탁 폐해로 인한 논란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노조를 감시한 것으로 의심되는 몰래카메라가 발견돼 더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중부일반노조 춘천지부(지부장 김영희)는 지난 7일 야간근무를 하던 조합원이 몰래카메라를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고 지난 17일 《춘천사람들》에게 밝혔다.노조에 따르면, 발견된 몰래카메라는 ‘실시간 동영상 전송 어플’이 작동되는 스마트폰으로 정비팀 사무실 내
지난해 희대의 국정농단사건으로 대한민국 시민들은 지난 시기 한 땀 한 땀 힘겹게 쌓아올렸던 민주화의 성과들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것을 뼈아프게 목격하고, 이를 바로 세우기 위해 거리에서 치열하게 투쟁해야 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요구와 목소리들이 쏟아져 나왔고, 광화문광장이라는 뜨거운 용광로에서 녹아 결합하면서 시민 민주주의가 얼마나 강력하고 위대한지 그 힘을 실감할 수 있었다.《시민의 품격, 국가의 품격》을 읽으면서 더욱더 민주주의의 힘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시민과 국가의 관계를 깊이 알게 되었다. 리더와 국가도 물론 중요
형제들에 비해 사랑을 덜 받은 것에 대해 엄마에게 원망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친구가 있었다. 엄마를 사랑하면서도 서로가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을 때는 어김없이 많은 원망의 말들을 쏟아냈다고 한다.그런 일들이 반복되다가 딸이 마흔이 되던 어느 날, 일흔이 넘은 엄마가 처음으로 자신의 얘기를 이렇게 했다고 한다.“가을에 산에 가서 은행잎을 밟아봐. 그러면 너무 행복해. 너도 해봐. 엄마가 어릴 때 외할아버지가 많이 때려서 서울로 도망을 갔어. 거기 미싱공장에 취직을 했는데, 월급을 받으면 월급봉투를 뜯지도 않고 그대로 다 외할아버지에
시중에 판매되는 씨앗을 구입해서 심은 작물에서 다시 씨앗을 받아 심었을 때 열매가 거의 안 달리거나 쭉정이만 나온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간단하게 멘델의 법칙을 살펴보면, 개량한 이후 잡종 2세대에서는 1:2:1의 비율로 양쪽 부모의 우성만 받은 것과 서로 섞인 것, 그리고 양쪽으로부터 열성만 받은 열매로 나오게 된다. 이렇게 개량된 씨앗도 세대를 거듭하며 다년간 계속 심어서 유전적으로 안정된 씨앗을 얻겠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하지만 1년 농사로 먹고 살아야 하는 농부들에게 이는 불가능한 일이
남산면 강선봉의 강선사로 오르는 길목인 칼봉 자락에 ‘밤나무 추억길’이라 명명된 100미터 길이의 산책로가 조성되었다. 이곳에 오르면 북한강과 강촌 일대가 시원스레 내려다보인다. 강선봉 아래에는 옛 강촌역사가 있고, 그 앞쪽으로는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강촌의 명물 출렁다리가 있었다. 그리고 ‘강촌에 살고 싶네’라는 노래가 생겨났고, 지금은 그 노랫말비가 ‘강촌출렁다리’ 가까이에 조성되어 있다. 강촌은 1970~1980년대 젊은이들의 해방구로 인식될 만큼 젊은이들이 구름처럼 모여들던 명소 가운데 하나였다.강촌으로 몰려들던 그 젊은이들은
If you want to serve the age, betray it.- Brendan Kennelly (Irish Poet, 1936-)당신이 살고 있는 이 시대에 기여하고자 한다면, 그 시대를 배반하라.‘혁명’과 ‘불온’을 화제로 삼는 시대에는 냉혹한 진실은 외치는 자도, 듣는 자도 고통스럽기는 마찬가지다.이충호 시민기자
첫눈 소식이면 매년, 나는…그리고 기차는 터널을 통해,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으로 들어간다.“창밖은 어둠이 내리깔리고 있어 기차 안은 불이 켜져 있다. 그래서 유리창이 거울이 된 것이다…거울 속에는 저녁 풍경이 흐르고 있어, 이를테면 비치는 것과 비쳐지는 거울이 영화의 이중 촬영처럼 움직이고 있었다…기차 안은 그리 밝지도 않고 거울처럼 또렷하지도 않았다. 반사가 전혀 없었다. 따라서 시마무라는 들여다보는 동안에 어느새 거울인 것을 잊어버리고 마치 저녁 풍경의 흐름 속에 처녀가 둥실 떠있는 것같이 느껴졌다. 그럴 즈음, 처녀 얼
하나의 유령이 전 사회를 떠돌고 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유령이. 하늘은 높고 뜬금없이 말(馬)이 살찌는 거랑 책을 읽는 게 무슨 연관이 있는 건지 설명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연간 성인 독서량이 9.1권이라고 개탄하는 리포터는 정작 자신은 한 달에 한 권이라도 책을 보는 건지 아
20세기 중남미 시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페루의 시인 세사르 바예호(1892~1938). 네루다와는 달리 고통에 시달리다 46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으며, 인생과 시에 담긴 고통 받는 인간에 대한 깊은 연민과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자신은 신이 아픈 날 만들어진 존재라고 생각하는 시인. 신이 아파서 부실하게 점지된 인간, 그러니 나날은 죽음을 향해 가는 과정일 뿐이라는 삶에 대한 비극적 인식의 뿌리가 깊은 시인이다. 〈먼 그대〉는 대도시에 있는 시인이 안데스 산촌의 ‘리타’를 그리워하는 마음에 대한 묘사가 손에
국정원과 청와대의 개입으로 대표적인 교육적폐로 규정된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에 대해 전교조 강원지부가 총력투쟁을 예고했다.전교조 강원지부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조합원 총투표 집계결과 조합원 80.57%가 투표에 참여한 교육적폐 총력투쟁에 88.41%가 찬성했다.전교조 강원지부는 투표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4일 연가를 포함한 조퇴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투쟁에 나서는 교사들은 미리 수업을 조정해 수업권 침해를 최소화하고, 학생들에게는 잘못된 제도에 정당하게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이들은 문재
‘작은학교의 날’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정됐다. 강원교육희망재단(이사장 민병희)은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는 형상’을 이미지화해 매년 11월 11일을 ‘작은 학교의 날’로 제정해 기념하기로 했다.지난 11일 오전 10시 춘천교대 석우홀에서 열린 ‘작은학교의 날’ 선포식에서는 작은 학교에서 예능과 체육, 과학, 문학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인 초·중학교 인재 10명을 선정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8개 작은 초등학교의 음악밴드가 출연해 솜씨를 펼치는 ‘작은학교 밴드 페스티벌’을 함께 즐겼다.김애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