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내 집을 “내 집이 아닌 듯 그냥” 지나치다 보면 노숙자가 되는 거다. 찬바람 부는 거리를 뒹구는 낙엽이 노숙자 같다. 차마 못 밟고 가겠다. 부디 올 겨울엔 서울역 지하철 통로가 따듯하기를….
6학년 때 전학 와 ‘육림극장’에서 단체관람으로 본 첫 영화가 이었다. 좌석은 매진, 까치발로 서서 앞사람의 어깨 틈으로 봐야했다.‘소양극장’, ‘문화극장’을 거쳐 가끔은 ‘중앙극장’까지도 진출해 인도영화 , , , , 시리즈를 보며 청소년기를 보냈다. 학교가 파하면 ‘거북당’에서 토마토케찹이 뿌려진 사라다빵을 먹거나 겨울방학 때는 ‘뉴욕제과’에서 리퀘스트 뮤직으로 를 들었다.‘청구서적’이나 ‘학문사’를 오가며 참고서를 사고 과
정책참여위원회- 캠프페이지 시민총회 개최예정, 11월 23일(목) 저녁 7시- 민선 6기 시정평가, 2018년 당초예산 분석과 의회모니터 진행예정회원연대재정사업위원회행복한 시 읽기한편의 글로 이어지는 한편의 삶 이야기. 10월 18일(수) 저녁 7시30분, 춘천시민연대참자연매월 둘째 주말에 춘천인
2018년 지방선거가 7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에 출마하는 정치인들은 그동안의 활동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받기를 바랄 것이다.자치단체장의 경우 공약이행률이나 시정에 대해 자체 평가한 자료를 발표하기도 하지만 ‘셀프’ 평가자료는 객관성을 답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시민의 입장이 배제된 채 정치인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반영되는 평가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는 유권자의 알권리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며, 시민의 눈으로 바라보는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춘천시민연대는 민선6기 시정에 대한 평가를 11월부
발도르프 교육의 창시자인 루돌프 슈타이너는 “악기는 인간의 상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정신세계에서 내려온 것”이라고 한다. 인지학적 관점에서 인간은 세 구성체로 이루어져 있는데, 사고에 해당하는 머리, 감정에 해당하는 가슴, 의지에 해당하는 팔다리가 그것이다. 이는 음악의 3요소인 멜로디, 화음, 리듬과 일치한다.인간의 정신세계와 악기를 하나씩 연결해 보자. 먼저 사고에 해당하는 악기는 입(머리에 속하는)에 대고 소리를 내는 관악기이며, 그에 상응하는 음악적 요소는 멜로디다. 사고하기 위해서는 움직임을 멈추고 집중해야 하는데,
신언패(愼言牌)라는 것이 있다. 말조심을 하라는 패다. 연산군이 신하들의 간언(諫言)이 성가셔 목에 걸고 다니게 했다는 것이다.“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고, 혀는 목을 자르는 칼이다.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 가는 곳마다 몸이 편안하리라.”함부로 입을 놀렸다가는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니, 입 닥치고 가만히 있으라는 말이다. 이는 원래 다른 사람의 입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중국 당(唐)나라가 망한 뒤 다섯 왕조에 걸쳐 열한 명의 임금을 섬긴 ‘풍도(馮道)’라는 재상의 처세관이라고 한다. 이런 처세관 덕에 그는 73세까지
춘천시는 지난달 30일 모범음식점 신규지정업소를 모집한다고 밝혔다.모범음식점이란 식품위생법 제47조(위생등급)에 의거해 친절, 위생, 맛이 우수한 업소를 말한다. 일반음식점과 집단급식소로 영업신고증을 받은 업소는 다음달 10일 오후 6시까지 춘천시보건소나 외식업중앙회춘천시지부를 방문하거나 팩스로 서류를 신청할 수 있다.시보건소는 음식문화개선, 위생, 서비스, 맛 등 총 6개의 기준을 통해 업소들을 평가한다. 국세·지방세 체납 및 행정처분 조회를 통해 서류심사를 하며 부의요청, 현지실사, 지정대상 심의를 거쳐 모범음식점을 최종 선정한
경기도 남양주에 사는 주부 이모(50)씨는 해마다 8월 말~10월 말이면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고생이다. 수십 년째 이어져온 연중행사다. 최근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본 결과 돼지풀이 원인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에 이씨와 같은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에겐 이 계절의 아름다움은 즐길 새도 없다.환절기에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이 기승을 부리는 것은 이 시기에 온도 변화가 크고 공기 중 습도가 낮아서 코 점막이 자극받기가 더 쉽기 때문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안전상비 의약품’이 일반 약국보다 최대 2배 가까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26일, 춘천의 한 편의점의 상비의약품을 조사한 결과 ▲‘어린이 타이레놀 80mg 10정’ 가격은 1천850원 ▲‘타이레놀 500mg 8정’ 2천600원 ▲‘베아제 3정’ 1천500원 ▲‘훼스탈 플러스 6정’ 1천800원 ▲‘판콜A 내복액 30ml 3병’ 2천700원 ▲‘판피린티 3정’ 1천500원 등에 판매되고 있었다.반면 이 편의점 인근 한 약국의 ‘타이레놀 500mg 10정’의 경우 2천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약국에서는 1정당
도교육청은 지난 30일부터 3일까지 5일 동안 ‘2017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이번 훈련은 ▲공무원 불시 비상소집 훈련 ▲안전실천 서약 ▲응급처치 교육 ▲어린이 재난안전훈련 ▲지진대피 훈련 및 자체 소방훈련 등으로 진행됐다.‘안전실천 서약’은 주로 학교나 직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 수칙을 안내하고, 이를 실천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행사로, 서약서는 도교육청 외벽에 한 달 동안 게시한다.응급처치 교육은 춘천소방서의 협조로 전 직원이 심폐소생술을 실습하고, 우리 주변에서 갑작스러운 위급상
도교육청은 지난 3일, 개인과외교습자의 교습시간 제한 등을 내용으로 하는 ‘강원도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를 공포했다.이번에 개정된 조례는, 지난해 5월 ‘학원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의 개정으로 개인과외교습자의 교습시간도 조례로 정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과외 교습시간을 학원·교습소와 동일하게 하는 내용이 담겼다.현재 조례상 학원·교습소 교습 시간은 ▲초등학생은 5시부터 22시까지 ▲중학생은 5시부터 23시 ▲고등학생은 5시부터 24시까지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다.이번에 개정된
도교육청은 지난 3일 민병희 교육감을 비롯해 도교육청 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관련 공직선거법 교육을 실시하고 공명선거 실천을 다짐했다.각 시·군에서는 교육지원청이 주관해 소속직원과 학교 공직선거 담당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공직선거법 교육을 실시했다.특히 공직선거법 중 공무원의 선거운동 금지, 선거관여 금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 기부행위, 각종 행사개최 등 공무원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사례 위주로 전달했다.김애경 기자
교육부가 지난 2일, 2019학년도부터 자율협사립고와 외고, 국제고 신입생을 일반고와 같은 날 선발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했다.교육부는 외고와 국제고, 자사고의 입학시기를 후기로 이동해 일반고와 동시에 실시함으로써 동등하고 공정한 입학전형을 운영하고, 이를 통해 우수학생 선점 효과 및 고교서열화를 완화시키겠다는 방침이다.이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환영의 뜻을 밝히며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고 고교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내년 고입 동시실시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김애경 기자
읽거나, 낭송하거나, 그냥 듣거나~2015년 3월부터 시작한 시모임이 벌써 3년이 되었다. 매월 세 번째 수요일 저녁 7시 30분, 시민연대 열린공간에서는 힐링의 시간이 펼쳐진다.지금까지 한 번도 모임을 거른 적 없이 만나 색이 다른 목소리로 그간에 감동을 받았거나 당일 갑자기 눈에 확 들어온 시를
춘천 시내 주요 공원에 영상기록 기능이 있는 공원 등이 처음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춘천시는 생활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블랙박스가 내장된 ‘스마트공원 등’을 시범 설치하겠다고 지난 2일 밝혔다.스마트공원 등은 다른 폐쇄회로텔레비젼(CCTV)과는 다르게 유선으로 망이 연결되지 않은 독립형 CCTV다. 시 경관과 담당자는 “다른 CCTV 설치비용은 대당 수천만원이 드는 데 비해, 이번에 설치되는 공원 등의 CCTV는 대당 200여만원 정도에 설치가 가능한 독립형 CCTV”라며 “비용이 적고 움직임을 자동으로 감지해 촬영하므로 주·야간 안
도내 학생들이 세계 각국 정상들에게 올림픽 평화개최에 협력해 줄 것을 호소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1학교 1국가 문화교류 사업 참가 학교를 중심으로 진행된 평화메시지 보내기 활동으로 춘천 천전초는 평화 메시지를 담은 전교생 장구공연을 영상으로 찍었다. 강릉 한솔초는 아이들이 함께 쓴 평화 구호 현수막을 만들어 미국 대통령 방한에 맞춰 트위터로 보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평창 봉평중은 평화와 우정을 주제로 한 포스터 공모전을 펼쳐 우수작을 독일 대사관에 보낼 예정이다.특히 철원중 학생들은 평화의 상징으로 종이학을 접어 머리 위로 쏟아
춘천시는 지난 2일 향토기업 육성지원사업이 지역경제 회복세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시에 따르면 해마다 실시하는 전국 사업체 조사 결과 지역 내 사업체 수가 계속 늘고 있다. 지역기업들의 경영상태를 파악하는 수치 중 하나인 법인 지방소득세는 2014년 74억원에서 2015년 130억원, 2016년 168억원, 올해 11월 현재 206억원으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사업체 종사자는 2013년 9만7찬801명에서 2015년 10만5천266명으로 7.6%p 늘었다. 또한 지역별 고용조사를 보면 시의 전반기 고용률은 2013년 50.
단풍으로 아름답게 물든 남이섬에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다.최근 10년간 남이섬을 방문한 외국인 증가세가 가파르다. 2008년 17만명을 시작으로 매년 20% 이상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30만명의 외국인이 다녀갔다. 입장객 국적도 127개국으로 다양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올 8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886만4천182명이다. 이 중 남이섬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13.5%인 65만4천898명이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100명 중 13~14명 꼴로 남이섬을 찾은 셈이다.중국인 관광
학곡리를 지나 원창고개를 넘어 국립춘천병원까지 가는 길은 온통 가을 색에 물들었다. 길가 은행나무에선 나뭇잎들이 후드득 흩날리다 달리는 차들을 피해 황급히 달아난다. 논밭의 곡식은 이미 수확이 끝났고, 시퍼런 배추만이 김장을 기다리며 꼿꼿하게 서있다.시내로부터는 한참을 달려야 비로소 찾을 수 있는 국립춘천병원. 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까지는 홍천으로 통하는 주 도로였던 덕에 제법 통행량이 많았지만 지금은 차들이 이따금 지나기에 더없이 한적하다.국립춘천병원에 들어서면 바로 왼쪽에 새로 자리 잡은 카페 ‘누림마루’를 볼 수 있다. 깔끔한
남들은 잠 들 시간인 깊은 밤.인적이 끊긴 퇴계동 한 골목길에서 청소차를 만났다.가로등 불빛을 등대 삼아 천천히 움직이며 길가에 쌓인 쓰레기를 치운다.누군가는 버리고 누군가는 치우며 저마다의 역할을 묵묵히 해나가기에 이 사회가 굴러간다.누군가는 낮에 일하고 또 누군가는 밤에 일을 하지만 그것이 불만일 수는 없다.중요한 것은 노동 없이는 세상이 유지될 수 없다는 것.나의 노동만큼 남의 노동도 존중할 줄 아는 사회가 진정 아름다운 사회다. 강두환 시민기자